사람마다 각각의 이야기가 있기에
회사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각기 다른 표정으로 출근하고,
서로 다른 이유로 하루를 버틴다.
비슷한 책상에 앉아 같은 시간을 보내지만,
하루의 밀도는 모두 다르다.
어떤 사람은 이미 오래 지쳐 있고,
어떤 사람은 아직 버티는 중이며,
또 어떤 사람은 말없이
자기만의 고민을 품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여백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사람마다 각각의 이야기가 있다.
그 말은 단순히 각자의 과거가 다르다는 뜻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통과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의미도 내포한다.
각자의 삶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맥락이 있다.
보이지 않는 선택들,
말하지 않은 포기와 유지,
그 모든 것이 모여
각자의 현재를 만든다.
사람마다 각각의 이야기가 있다는 사실은
비교를 무의미하게 만든다.
누군가의 속도가 빠르다고 해서
그 방향이 옳은 것은 아니고,
누군가의 걸음이 느리다고 해서
그 삶이 정체된 것도 아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는 태도는 중요하다.
타인의 시간을 함부로 해석하지 않고,
나의 시간을 조급하게 몰아붙이지 않는 태도.
이해란
모든 것을 알겠다는 뜻이 아니라
모르겠다는 상태를 받아들이는 자세에서 시작된다.
그 사람의 사정을 다 알 수 없다는 전제 위에서
섣불리 판단하지 않겠다는 선택.
사람마다 각각의 이야기가 있다는 말은
결국 이런 태도를 요구한다.
비교보다 관찰을,
판단보다 존중을 선택하는 방식.
그리고 그 태도는
타인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필요하다.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금의 나를 부정하지 않는 것.
이 또한 나의 이야기를 존중하는 일이다.
삶은 같은 문장으로 쓰이지 않는다.
각자의 언어와 리듬으로
조금씩 다르게 흘러간다.
그 차이를 인정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서로에게도
그리고 스스로에게도
조금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
나는 지금
그 자유를 배워 나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