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기 전엔 몰랐던 것들

당신도 글을 써보길 바라며

by 파이민

2월 17일, 브런치에 첫 글을 올렸다.

시간은 참 빨리 간다. 그런데, 글쓰기와 함께한 한 달은 무언가 달랐다. 지금부터 한 달간 글쓰기를 하며, 느꼈던 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누구나 살아가며 시련을 겪는다. 그때 술을 찾게 되면, 한껏 마시게 된다. 어느새 감정은 올라오고 더 고독한 공간을 찾게 된다. 나에게는 텅 빈 집과 화장실이 그런 공간이었다.

2년간의 투잡을 마치고 체육관 폐업을 결정한 날, 너무 무서웠다. 술을 찾았고, 취기가 오르자 화장실로 달려갔다.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바라보며, 나직이 말하였다.


"ㅇㅇ아, 고생했어, 정말 수고 많았다."


거울 속 내 모습은 뿌옇게 변해갔다. 그런데, 나를 위로하던 중 느낀 점이 있었다. 그것은 스스로의 이름을 부르고 위로하는 것에 대한 낯설음이었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과 관계 맺으며 살아왔다. 그들을 수없이 호칭하며, 적지 않은 위로도 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나 또한 그게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글쓰기를 통해 나와 친해지기 전까진.

글의 소재를 찾다 보면, 과거의 나를 만나게 된다. 행복했던 기억은 그저 감사하다. 문제는 부끄럽고 창피하고 잊고 싶은 기억들이다. 하지만, 나의 역사이기에 마주 보려 노력한다. 자연스레 성찰의 시간을 갖게 된다.


'그때 내가 왜 그랬을까.. 그 사람한테 큰 상처를 줬었구나'


진정성 있는 성찰은 인격의 성장을 돕는다. 성찰의 과정은 글쓰기를 하고, 완성된 글을 읽는 순간에도 이어진다. 결국, 더 나은 사람으로 살아가야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이는, 일상을 대하는 내 모습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매사에 좋은 생각을 하려 노력하게 됐다. 보는 이들은 적지만, 그래서 더 소중할 수 있기에, 혹시라도 내 글에 나쁜 것이 묻어나지 않게.


사실, 아직 내 생각을 글로 표현해 내는 것이 많이 어렵다. 그래서, 내 브런치를 시간 내어 읽어주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 라이킷, 댓글, 응원하기 등의 피드백을 받아보니, 유튜버들이 외치는 구독과 좋아요를 눌러달라는 말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따뜻한 마음은 브런치를 넘어 내 삶에 큰 힘이 됨을 느꼈다.


오늘도 여러 사람을 호칭하며, 위로했을 많은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

그저, 자유롭게 글쓰기를 시작해 보시라고. 글쓰기는 나를 알게 해 주고, 누구보다 따뜻하게 위로해 주는 존재가 되어 줄 것이라고.

그렇게, 지쳐있을 내 마음도 좀 어루만져 보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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