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림

다들 매거진, 두 번째 티져

by Dawdle Mag

올해 겨울 종강을 앞두고 온라인 매거진의 필진을 구한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자세한 설명을 듣기도 전에 수락했습니다. 무의식에 가까운 끌림이었기에 지금 와서야 왜 수락했는가를 골똘히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제가 살면서 이끌렸던 모든 것들을 떠올려봅니다. 좋아했던 사람, 영화, 글, 음악. 그들 중 무엇이 되었건 그게 끌린다는 사실. 그것만을 알 뿐, 그 이유는 불가해의 영역이었습니다.


지금 생각나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스물여덟 살에 벌써 철학자가 되어야만 하는 것, 좋은 일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예술가에게는 훨씬 더 가혹한 일이다.”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말입니다.


철학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 철학이란 세계와 인간에 대해 나름의 체계를 갖는 것이라고 합니다. 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가져보려고 노력하는 것이겠지요. 스스로 그 노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요즈음입니다.


앞으로는 제가 이끌렸던 모든 것들에 대해 차근차근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왜 그 사람이, 혹은 그 영화가, 그 글이, 그 음악이 그렇게도 끌렸는지 따위의 것들을 말이죠. 아마 저에게 이 매거진은 그 정리의 수단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사랑했던 것들을 여러분도 사랑해 주신다면 기뻐할 따름이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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