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우화
하루는 뱀의 꼬리가 자기야말로 앞장서서 인도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
뱀의 다른 부분들이 말했다. "너는 다른 동물처럼 눈도 코도 없는데 어떻게 우리를 인도하겠다는 거니?"
그들은 꼬리를 설득할 수 없었고, 그리하여 결국 건전한 상식이 지고 말았다. 꼬리는 보지도 못하면서 온몸을 끌고 앞장서서 인도하다가 돌 구덩이에 빠졌다. 그래서 뱀은 등과 온몸에 타박상을 입었다. 꼬리가 아양을 떨며 머리에게 간청했다. "원한다면 당신이 우리를 구해주세요. 여주인이시여! 내가 당신과 다툰 것이 잘못이었어요."
이 이야기는 주인에게 반항하는 교활하고 사악한 자들을 꾸짖는 것이다.
'머리'의 그리스어 kephale는 여성명사이다. 여기서 '사지'란 몸뚱이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