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진 가족

[독서일기]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by 삐룡

암으로 세상을 떠난 형의 장례를 치르고 얼마간 시간이 흐른 뒤 어머니는 조용한 곳에 가자고 제안했다. 저자와 어머니는 함께 필라델피아 미술관으로 향했다. 미술관에서 어머니는 '무덤의 예수와 성모'라는 그림을 보고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어깨를 부르르 떨었다. '무덤의 예수와 성모'는 성모가 죽은 예수를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껴안고 있는 그림인데, 이 그림을 보고는 자신의 죽은 아들을 떠올린 것 같다. 어머니는 주위 사람들이 건넨 위로보다 이 그림 한 장으로 더 큰 위로와 위안을 얻었다. 저자는 이후 서로 경쟁하고 애를 쓰는 일이 아닌 침묵 속에서 서성거리고 온갖 아름다운 것들을 보며 슬픔과 달콤함을 느낄 수 있는 미술관 경비원이 되기로 결심했다.

- 아마도 저자는 형의 죽음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주어진 삶의 시간은 짧기에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 싶어 하는 것에 더 큰 가치를 둔 것 같다.


무덤의 예수와 성모, 니콜로 디 피에트로 제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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