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코스모스
일부 별은 초신성 폭발이라는 작렬한 죽음을 맞이한다. 폭발의 충격파는 주위의 성간 물질을 밀어 성간운의 밀도를 증가시키고 이로 인해 중력 수축이 일어나 별의 탄생을 촉발시킨다. 칼세이건은 이를 두고 별도 인간처럼 부모가 있고 세대가 있다고 말한 부분이 인상 깊었다. 지금 우리에게 낮을 선사하는 태양은 수소를 융합하여 헬륨을 만드는 핵융합 반응을 하고 있다. 이때 발생하는 광자는 중심핵에서 표면층까지 도달하는데 100만 년이 걸린다고 한다. 100만 년 전 호모에렉투스 가족이 살고 있을 때 그들 머리 위 태양에서 만들어진 광자가 지금 내가 사는 지구를 밝히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태양은 광자뿐만이 아니라 중성미자도 방출한다. 중성미자는 광자처럼 빛의 속도로 움직이고 질량이 없지만 광자는 아니라고 한다. 중성미자는 다른 물질에 거의 흡수되지 않고 통과하는데 해가 졌을 때도 지구를 뚫고 이동한다.
광자는 우리 눈의 망막에 걸려 시신경에 반응을 일으키지만 중성미자는 망막을 그대로 통과한다. 가끔 만화에서 벽을 통과하는 캐릭터가 나오곤 하는데 중성미자가 그런 존재라는 것이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