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에서 마주친 공포

Chapter 1. 어린 시절의 기억

by 서리가내린밤


친구와 약속이 있던 날.

매일 걷던 익숙한 길이었다.


앞에서 평범한 청년이

연재의 앞을 지나쳐 골목으로 들어섰다.

좁은 골목길.

연재는 자연스럽게 그를 먼저 보내고,

천천히 그 뒤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그러다 문득,

그 남자가 뒤를 돌아보더니

순간 바지를 훅— 내렸다.


10살이었던 연재는

얼어붙었다.

그 자리에서 숨이 멎을 것 같았다.


도망쳐야 한다는 생각 하나로

무작정 달렸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숨이 턱까지 차오르도록 달렸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현관문을 벌컥 열고, 바로 엄마를 찾았다.


“엄마, 엄마!

어떤 오빠가 내 앞에서 바지를 내렸어.

너무 무서워서… 못 가겠어.”


그 순간,

엄마는 갑자기 슈퍼맨이 되었다.


“어디야, 거기.

당장 따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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