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 조용히 스며든 감정들
이런 감정은 처음이야.
잘 알지도 못하는 너에게,
작은 씨앗 같은 감정의 물음표가 생겨났어.
그 물음표에 마음을 조금 더 보태봤어.
그러다 어느새,
그 감정은 느낌표로 변해 있었어.
혼자 이리저리 감정을 살펴보다 혼란스러워졌어.
너의 이름도, 나이도, 취향도 모르는데
그저 짧게 스치는 순간들만으로
이토록 마음이 커질 수 있을까, 싶었어.
하루는 네가 궁금해졌고,
그다음 날은 네가 보이지 않아 불안했어.
이틀 뒤, 다시 널 보게 된 순간
내 하루는 환해졌어.
어느새 나는
너의 행복을 기도하고 있더라.
너의 작은 행동 하나에
작은 의미를 부여하게 되고,
너도 나에 대해 생각해주기를 바라는
조심스러운 욕심이 생겨났어.
괜히 네 앞을 서성이고 싶고,
막상 마주치면 말 한마디조차 뚝딱거려.
결국, 멀리서 너를 바라보기만 하지.
반대로 생각해봤어.
만약 누군가가 나를 이렇게 생각한다면 어떨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기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더라..
그런 생각을 하루에도 수없이 반복해.
눈을 감아도 네 생각으로 감정이 오르락내리락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진심은 변하지 않아.
내가 아니더라도
네가 행복하기를,
힘든 고민이 있다면
그 모든 것이 해결되기를 빌어.
너의 가정이 평안하기를,
오늘 밤도 편히 잠들기를 빌어.
만약 이 감정이 정말 사랑이라면—
이 예쁜 마음을
그저 소중히 간직해보려 해.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준 너에게 고마워.
그렇게, 내 마음은 오늘도
너에게 닿지 않은 채 피어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