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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거니몬 Sep 11. 2023

나의 창업일기

#4 지난 5개월 요약

 밀린 여름방학일기를 쓰는 기분으로 나의 창업일기를 다시 시작한다. 


 시간이란 참 빠르다. 

 4월에 잠깐 브런치에 글을 쓰고 난 후, 정신차려보니 벌써 5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 5개월 동안 참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나는 4월 부로 회사를 그만 두었다. 여느 대리-과장급들이 그렇듯이 주변에서 이직 제안이 들어왔다. 평범한 직장인들이 꿈꾸는 연봉 1장에 복지도 좋은 조건들이었다. 하지만 결국 나는 '동업' 형태의 '창업'을 선택하였다.

('동업'을 시작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끼고 있다. 동업에 대한 부분은 추 후 별도로 공유하고자 한다.)


 소위 실리콘벨리에서 말하는 WTF(What the Fuck) Zone에 나를 던진 후, 사람, 사업에 대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낀다.

 오늘은 그 중 생각이 가장 많이 나는 3가지를 적어보았다.


1. 장사는 사업의 필요조건

 그동안 나는 '장사'와 '사업'은 다른 종류의 '업'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실제로 경험해보니 '장사'는 '사업' 전 필수적으로 경험해야 하는 단계였다. 부연 설명을 해보면, 스타크레프트에서 하이브를 가기 위해 해처리, 레어를 올리고, 여성분들이 색조화장 전, 기초화장을 하는 그런 단계라고 볼 수있을 것 같다.

 

 창업 초기에는 '창업가 with 실무자' 로서 내가 없이 돌아가는 시스템을 만들기 전까지 부족한 시간을 아끼며 실무(장사)를 잘 해야 한다. 또한 단순히 실무(장사)를 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회사의 시스템, 미래에 대한 비전까지 모든 것을 만들 수 있을 때, 진행한 사업가로 성장할 수 있는 것 같다.


2. 내 이름에 '신용'을 하나하나 쌓고 있습니다.

 회사라는 간판이 사라졌을 때, 가장 어려운 것은 사람의 마음을 얻고 신뢰를 쌓는 일이었다. 내 이름 석자는 사회에서 아무런 신용을 줄 수 없었다. 내 출신이 간혹 첫 연락을 하는데 도움이 되긴 했지만, 결론적으로 '돈'과 관련된 일에 대해서는 모두 내가 증명을 하고 설득을 해야 하는 부분이었다.


 어려운 점 투성이지만, 앞서 해외영업 업무를 7년 동안 하면서,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모든 일의 시작을 경험하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 소중하고 감사하다. 지금부터 내 이름이라는 간판에 '신용'을 하나하나 쌓을 것이다.


3.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내 몸과 마음부터 관리하자)

 창업을 한 후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은 내 몸과 마음을 관리하는 일이다. 회사 다닐 때보다 더욱 더 운동을 하고 독서를 한다. 회사생활을 할 때 나를 지켜보던 상사, 동료들이 없는 지금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관리하고 있다. 매 번 정답이 없는 시험을 홀로 치르는 기분이지만, 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고, 관리하며, 지금 이 순간을 잘 이겨낼 때, 사업가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마지막으로, 창업 멘토 한 분이 알려주신 사자성어를 공유하고 싶다.


 '후생가외'  = "뒤에 난 사람(젋은 후배)들은 두려워할 만하다."


후배들이 옳은 방향으로 노력한다면 선배들을 뛰어넘을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녔다는 의미라고 하신다. 지금의 나는 미약하고 먼저 성과를 이룬 선배들이 대단해보이지만...
하루하루 옳은 방향으로 열심히 살아가다보면, 나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젋은이들이 가진 가능성을 폭발시키고 선배들을 뛰어 넘을 것이라 믿으며, 일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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