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이기적이지만 다 이기적이지만은 않아.
너무 이기적인 게 문제인 거야.
- 사람은 누구나 다 자기를 위해 살아
- 이기적인 게 문제가 아니라 이기적이기만 한 게 문제야.
" 나만 그런 게 아니잖아요. 그런데 왜 나만 가지고 그래요! "
라고 말하면서 당당해하는 직원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어이없어했다.
" 정말 자기 잘못을 모르는 거야? "
옆에서 이야기하는 다른 직원들에 이야기를 뒤로 하며 난 대답을 했다.
" 그래. 너만 그런 게 아니지. 맞아 사람은 다 이기적이고 자기를 위해 살아. 그런데 다들 이기적이지만은 않아. 다들 나만을 위해서만 살지는 않아. "
한 번쯤 나를 돌아보자. 너무 나만 위해서 살고, 너무 손해 보지 않으려고 하고 있지는 않은가? 사람이란 게 결국 나를 중심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고 결국은 나를 위해서 살아가게 되어 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대부분에 사람들은 나만을 위해 살지는 않는다. 누군가와 함께 하기 위해 누군가와 같이 가기 위해 때로는 내 이기적인 마음을 버리고 손해를 보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척 넘어간다. 그건 부담 주지 않고, 불편하지 않게 너와 같이 가겠다는 마음이다. 나를 위한 내 삶이지만 때론 우리는 이기적인 마음을 내려놓고 손해를 감수할 때가 있다. 그런데 그 순간조차 " 내가 왜! "라고 외치는 직원이 있다. 선택은 자유다. 각자의 선택이기 때문에 강요할 부분은 아니다.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한 결과도 각자의 몫이다.
나를 위해 선택하고, 손해 보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을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나를 존중하고 대접하길 바랄 수는 없다. 내가 버린 진정성을 더 이상 타인에게 요구할 수 없게 된다. 이건 내 선택에 대한 결과다.
" 네가 틀렸다는 게 아니야. 결국 네 선택이니 네가 알아서 할 문제야. 그런데 그 선택에 따른 결과는 억울해하면 안 돼. 그걸 나에게 억울하다고 가지고 올 문제는 아니라는 거야. 그냥 그 결과구나라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
조금 손해 봐도 괜찮고, 조금 이기적이지 않아도 괜찮은 건 내 옆에 있는 사람도 내가 모르는 사이 나를 위해 손해 본 적도 있고, 이기심을 버리고 한걸음 물러나 준 적이 있기 때문이다.
각박하고 이기적이기만 한 사람들 같아 보이지만 그래도 한 걸음씩 물러나 주는건 "같이 가자!"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 회사이기 때문이다. 맞다. 결국은 사람은 다 자기를 위해 살고 누구나 다 이기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꼭 모든 게 그렇지만은 않다. 때론 물러나 줘야 하고 어느 때는 손해를 볼 줄도 알아야 한다. 우리는 그때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그리고 현명하게 손해 볼 때 사람들은 조금씩 나에게 다가와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다. 그때는 이 회사에서도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어떻게 그럴 수 있어? 화 안 나? 왜 대화를 하고 있어? 화를 내야지! "
직원과 대화하고 있는 나를 보고 다른 동료가 역정을 했다. 나는 피식 웃으며 대답을 했다.
" 그럼 당사자도 아닌데 내가 화를 낼까? "
" 그건 아니지만 이건 아니지! 화를 내야지. 저 사람 안 괘씸해? "
" 이미 우리끼리 이야기하면서 화도 냈고, 수근 대기도 했어. 어느 정도 감정 정리 되지 않았어? 저 사람에 인생이잖아. 근데 왜 우리가 감정 소모를 하면서 화를 계속 내고 있어.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자. "
" 그래서 전과 같이 대하겠다고? "
" 흠, 그러지 못하지. 저 사람이 다가오면 나는 뒷걸음질 칠 거야. 더 친해지거나 가까워지지 않기 위해 조심하고 뒤로 물러날 거야. 단 표시는 내지 않을 거고, 조용히 나만에 선을 그겠지. 그건 그 사람이 선택한 행동에 대한 결과야. 그리고 거기에 대한 내 답은 이뿐이야. 그렇게 겉으로 표시내서 책잡히지 말고 생각만 하고 조심만 하자. 그러면 되지. "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을 보고 굳이 화를 내거나 어떤 표현을 딱히 하지 않는다. 나는 다른 사람에 불의를 보고 굳이 내가 정의실현 하겠다고 사회운동을 할 생각은 없다. 아니, 할 수는 있겠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많은 에너지를 그곳에 쏟아부어야 하고, 많은 문제를 같이 떠안아야 한다. 그럴 자신이 있다면 짊어져도 된다. 하지만 나에게 그럴 만한 시간과 에너지가 없다면 타인에 문제에 굳이 내가 나서서 화내지 말고 생각만 하자. 진정성을 잃어버린 그 사람에게 내가 굳이 솔직하게 다가갈 필요는 없다. 네가 쓴 가면을 굳이 네 앞에서 내가 안 쓸 이유는 없다. 상대가 버린 진정성을 내가 굳이 다시 가지고 와서 그 사람에게 건네 줄 이유는 없다. 그 사람에 선택은 그 사람에 선택으로 놔두고 나는 그 사람에게 맞게 대하면 된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와서 오늘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던 아이가 말을 했다.
" 사람들은 그렇게 안 하잖아요. "
나는 그 말에 " 흠... " 하며 생각을 하며 답을 섣불리 못하고 있었다. 그런 나를 보고 아이가 다시 말했다.
" 아, 대부분에 사람들을 말하는 거예요. 보통은 그렇게 안 하잖아요. "
" 그렇긴 하지. "
" 그런데 하는 사람들은 왜 그런 거예요? 그거 잘못된 거잖아요. "
" 잘못되었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있어. 그런데 굳이 그걸 네가 생각하거나 대응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그 사람에 삶은 그 사람이 살게 놔두고, 너는 네 인생을 잘 살아가면 되지 않을까? "
" 그래도 돼요? "
" 네가 그렇다고 그 사람들 바꿀 순 없잖아. "
" 그렇긴 해요. 그런데 뭔가 좀 그래요. "
" 네가 할 수 있는 건 해도 돼. 그런데 네가 할 자신이 없다면 그때는 그냥 놔두자. 그리고 위험한 사람이거나 네가 이겨낼 자신이 없는 사람이 네게 다가온다면 굳이 정색하거나 화를 필요도 없고, 조용히 웃으며 피하는 것도 너 자신을 위해서 괜찮아. "
초등학생인 아이는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내게 " 어려워요. " 하며 답을 했다.
" 응, 어려워. 사람의 관계라는 게 겪어 보고 부딪쳐 가면서 배우는 거라서 더 어려운 거야. 어느 날 어느 순간 어 위험한 사람이다.라고 느낄 때가 있을 거야. 그때는 생각만 하고 피해. 그게 널 위해 좋아. "
굳이 다 표현하지 않는 것, 한걸음 물러나 선을 긋고 나를 지키는 건 그 사람에게서 나를 지키기 위해 내가 하는 하나의 방법이며, 그 사람에 선택에 대한 결과이기도 하다. 그 책임을 내가 껴안을 필요는 없다. 상대가 버린 감정을 내가 다시 주워와서 껴안을 필요는 없다. 상대의 선택은 상대의 책임인 채로 놔두고 나는 그 선택에 맞게 행동하고 대응하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