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지? 방금 나 무시한 거 맞지?

이거 다시 확인해 봐야겠다. 소소한 부탁 하나 들고 가 볼까?

by 링링

- 너 이용가치에 따라 사람을 대하니?

- 내가 널 들어주거나 받아들일 이유가 없어졌네


다른 사람에게 말하긴 뭔가 치사한 것 같고 내가 옹졸한 것 같은 별거 아닌 작은 일이지만 은연중 느껴지는 상대의 행동에 나는 순간 멈추었다.


' 어? 이상한데 이 사람 지금 나 무시하는 거 맞지? 확인해 봐야겠다. '


사람을 대할 때 급을 나누어 자신의 이용가치에 따라 사람을 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은 자신에게 필요할 것 같은 사람, 도움이 될 것 같은 사람에게는 그만한 사람 없다고 느낄 만큼 잘해 준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 사람 판단에 따라 언제든 망설임 없이 돌아 설 수 있다.

즉 중요한 순간 나를 버릴 수 있는 사람이다. 나는 그래서 한번 더 지켜보고 확인해 보기로 했다. 남들의 시선이 미치지 않는 회사 메신저로 나는 그에게 사소한 작은 부탁을 던졌다. 답은 몇 시간 동안 없었다. 그리고 그 사이 상사가 그 직원에게 쓸데없는 농담을 채팅창에 던졌다. 그 직원은 1초가 채 지나기도 전에 즉각적으로 답을 했다.

혹시나 확인하고 싶다면 그때는 사소하면서 쉽게 금방 끝낼 수 있는 작은 부탁을 던져 보자.

그리고 그 사람에 행동을 다시 보자. 그때도 은연중 무시하거나 대응하는 모습이 처음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면 그 사람은 내 위치가 바뀌어 후에 나에게 잘해준다고 해도 언젠가 중요할 때 쉽게 돌아설 수 있는 사람이다. 자신에 이용가치에 따라서 사람을 대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나는 조용히 한걸음 뒤로 물러난다. 그리고 조용히 내 마음을 닫기 시작한다. 그에게는 나를 주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사회적 가면을 쓰고 그를 웃으며 대할 것이다.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 것처럼 그를 대할 것이다. 그러나 그가 언제든지 돌아설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다 주지 않는다. 그래야 나를 지킬 수 있기에 나는 나를 지키기 위해 또 하나의 사회적 가면을 쓰기로 했다.

여우를 만나거든 여우에게서 지혜를 배우고 여우에게 맞추어 처신해야 한다.
진정한 사람을 만났을 때, 그때 나는 그에게 진정성을 꺼내 준다.

우리는 뱀을 만났을 때 뱀에게 지혜를 배워야 한다. 뱀을 보고 날을 세우고 호기롭게 공격하면 주위에 사람은 좋을지 모르나 문제는 내가 다치고 뱀에게 물리게 된다. 결국 나만 아프다. 그렇게 뱀에게 덤볐던 어린 날에 나는 ' 왜 나는 뱀에게 지는 걸까? 무엇인 문제인가?' 보기 시작했고, 뱀을 보고 나를 지키며 대응할 수 있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우리는 뱀에게서도 지혜를 배워야 한다. 그리고 순결하고 아름다운 비둘기를 만났을 때 나는 비로소 내 마음을 정직하게 열어 솔직한 편지를 적어서 비둘기에게 준다. 그러면 지헤로운 비둘기는 지혜로운 답을 가지고 나에게 다시금 다가온다. 우리는 그렇게 각 사람에게 맞는 가면을 하나씩 배우고 익히며 사회를 알게 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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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이것 좀 부탁해도 될까? "

" 미안해. 내가 이 부분까지 할 시간이 도저히 안 될 것 같아. "

굳이 내 부탁을 들어주지 않고 은연중 날 무시한 사람에 부탁을 나는 일부러 조용히 밀어 돌려주었다.

' 내가 너의 부탁을 들어줄 이유는 없는 것 같아. '

라는 내 표현이다. 하지만 회사이기에 날을 세우지 않는 것이다. 어차피 같이 일해야 하고 협업을 해야 하는 사람이기에 내가 먼저 날을 세워서 문제를 일으키진 않지만 나는 그에게 경고를 할 필요가 있었다. 이건 제삼자가 보았을 때는 아무렇지 않은 사소한 일이고 평범한 일상이지만 우리 둘만 느끼는 감정이다. 그는 날 자신이 편히 쓰다 던질 수 있는 패가 아님을 직감할 수 있게 나는 그가 그랬듯이 다른 사람들은 모르지만 나만 느낄 수 있었던 것처럼 나 역시 그에게 같은 방법으로 정중하게 돌려주었다. 사소한 부탁을 내가 주었을 때 이유 없이 들어주지 않는 사람에 부탁을 내가 들어줄 이유는 없다. 나를 무시하는 사람에게 내가 웃으며 잘해주고 부탁을 받아서 힘들어 할 필요는 없다. 그 사람은 고마움보다는 순간 나의 이용가치를 생각하고 나를 결정할 것이다.

그때는 ' 나는 당신의 뜻대로 끌려가지는 않을 겁니다.'를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때는 부딪침을 두려워하면 안 된다.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소크라테스도 아내에게는 나쁜 남편이었고 간디도 욕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 4대 성인을 장래희망으로 두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싸움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단 중요한 건 어떻게 싸움을 하느냐 이다. 아직 사회가 미숙한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참고 누르다가 터져 주체하지 못해 감정의 선을 넘어 예의를 깨게 된다. 그러면 분명히 상대가 잘못했음에도 지게 된다. 그런 미숙한 싸움과 부딪침이 계속된다면 이기는 사람들에 모습을 보자. 그리고 위선과 사회적 가면의 차이점을 조금씩 찾기 될 것이다. 뱀에게서도 지혜를 배워야 한다는 사실을 조금씩 깨닫게 된다. 싸울 때는 목소리가 선을 넘어서는 안되고 예의와 부드러움을 깨지 않는 사람이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조금씩 느끼게 된다. 그렇게 마음의 근육을 키워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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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뱀에게서 지혜를 배우고, 비둘기에게서 깨끗한 진정성을 배운다. 그리고 사람을 대할 때 급을 나누면 은연중에 상대는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언제든 사람에 위치는 변할 수 있고 내 아랫사람이 언제 어느 때 나와 같은 자리 혹은 윗자리에 오를 수 있기에 나는 누구든 함부로 대하지 말아야 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비둘기를 바라보며 바르고 옳은 모습으로 자신을 지킨 사람은 사람들이 다가와 똑같이 진정성을 가지고 대하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나는 그렇게 모두에게서 지혜를 조금씩 익혀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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