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은 내 삶에 영향력을 줄 사람은 아니야.

내 미래를 그 사람 때문에 바꾸지는 않을 거야.

by 링링

- 사람들이 뭐라고 하던가요?

- 그게 네 결정과 무슨 상관이 있니?


팀원과 면담을 하던 도중 팀원이 갑자기 내게 물었다.


" 사람들이 뭐라고 하던가요? 저에 대해 많이 나쁘게 이야기하던가요? "


" 난 아무 말 못 들었어. "


" 그럴 리가 없어요. 뒤에서 많이 수근덕 거렸을 겁니다. "


" 다른 사람들이 아무 말 안 했다는 게 아니야. 내가 듣지 않았다는 거야. 난 네가 나에게 이 질문을 할 거라고 생각지 못했거든. 내가 너와 하는 면담은 이 문제이기 때문에 여기에 다른 사람에 말이 들어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거든. 혹시 네 삶을 결정하는데 그 사람들에 말이 필요한 거니? "


" 아니요. "


" 그럼 됐어. 다른 사람들에 이야기는 빼고 결정하렴. "


회사에 있다 보면 가끔 듣는 말이 있다. " 사람이 좋아서 사람 때문에 여기 계속 일하고 있어요. " 가끔 그럴 때 조용히 한마디 한다. " 그러면 언젠가 그 사람이 내 약점이 될 거야. "

사람은 좋을 때 좋으나, 내가 모진 결정을 할 때는 사람 때문에 제대로 된 선택을 놓치게 된다. 그 사람이 다칠까 봐 주저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욕을 먹거나 싫은 소리를 듣는 것이 두려워서 주저한다면 그건 내 단점이 된다. 그런 순간이 올 때 나는 문제 앞에 다시 한번 생각한다.

" 이 문제가 사람들에 뒷 담화를 감수할 만큼에 일인가? " 그리고 " 내 삶에 저 사람들이 크게 영향력을 미칠만한 중요한 사람인가? "

마지막 질문에 대부분에 답은 "아니요."였다. 내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자신들에 안줏거리를 삼을 만한 저 사람들은 내가 자신에 삶에 크게 중요한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내가 왜 저 사람들 때문에 내 삶을 바꾸고 미래를 주저해야 하는가? 다시 생각해 봐도 그럴 만한 이유가 없었다. 이 결론에 도달했을 때 내 행동은 주저 없게 되었고, 행동은 과감해졌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안 아픈 건 아니다. 여전히 돌아오는 따가운 시선은 날 아프게 하고 버티기 힘들게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결정해야 할 때가 있고, 감수해야 할 때가 있다. 늘 좋을 수만은 없다.


" 제가 결정하고 행동했을 때 사람들이 많이 욕할까요? "


다가오는 두려움 때문에 주저하는 팀원에 질문에 답을 했다.


" 늘 정의로울 수만은 없어. 때로는 정의보다 더 중요한 건 우리의 삶에 대한 책임이 아닐까? 직장인은 이상만 추구하고 살 순 없어. 그러기에는 현실에서 내게는 책임져야 할 다른 사람들에 삶이 너무 많이 있어. 나와 그들에 삶까지 지켜야 해. 난 문제가 생기면 생각해. 내가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인가? 여기서는 어떤 걸 우선순위로 두어야 하는 것인가? 그리고 나는 이걸 참고 버틸 수 있는가? 그런데 결국 나와 내 가정이 내게는 답이더라고 너도 그래서 내린 결정이 아닐까 난 생각해. 그래서 네 생각을 존중하는 거야. 상처를 감수하더라도 이걸 지키겠다는 거잖아. "


늘 평화롭고 단조롭다면 좋겠으나 가끔 회사는 내게 모진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을 만들어 준다. 내가 좋아하고 함께 하고 아끼던 사람들이 나를 등 돌릴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각오할 때가 있다. 왜냐하면 그들을 위한 삶이 아니라 나는 내 삶을 살아야 하고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내 인생을 그들에 원망이나 뒷 담화 때문에 미룰 수도 주저할 수도 결정이 되어도 안 되기 때문이다. 결국 사람은 다 자기를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고, 각자의 삶에 책임을 져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 삶에 크게 영향력이 없는 사람 때문에 망설이거나 주저하지 말자.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안 아픈 건 아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결정을 해도 아픈 건 아프다. 차가운 시선이 나를 상처 내고, 나 들으라고 일부러 큰 소리로 말하는 뒷 담화도 나를 찌르고 아프게 한다. 하지만 그래도 결정한 건 첫째 사람에 관계는 늘 좋을 수만은 없는 게 당연한 거고, 두 번째 그 사람들에게 내가 크게 중요하지 않은 사람인 것처럼 나 역시 그 사람들이 내 인생에 크게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기 때문이고, 마지막으로 나는 내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 난 사회 운동가가 아니에요. 정의롭게 살고 싶지만 내 정의는 이게 아니지만 나는 정의를 버려야 할 때가 올 겁니다. 그때 사람들은 넌 이렇게 말했잖아. 그런데 왜 그랬어? 이제껏 한 건 다 거짓말이야?라고 말 하겠죠. "


" 아니야 널 욕하지 않아. 현실을 아니깐 이해해. "


" 모두가 그렇진 않을 겁니다. 이해하는 사람들도 있겠죠 하지만 네가 이제껏 말한 건 거짓 이냐고 추궁하는 사람도 생기겠죠. 어느 순간 내가 지켜야 할 더 중요한 것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져버리고 포기해야 할 때가 저에게도 올 겁니다. 물론 내가 내린 결정이고, 행동이기 때문에 그 결과도 내가 감당할 겁니다. 아플걸 알면서도 이러는 건 내 어깨 위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 인생까지 내 정의를 위해 희생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게 내가 현실에 타협하는 이유입니다. "


" 무슨 말인지 알겠어. 네가 그런 결정을 하지 않을 수 있게 나도 노력할게. "


팀원의 문제를 가지고 보고 할 때 그 사람만에 문제가 아니라 나 역시 이럴 수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상부에 보고할 때 한 대화에 일부이다.

회사에 부당한 일에 대응하고 맞설 때도 있지만 부당함을 알면서도 마음을 접는 경우가 있다. 이건 내가 현실을 살아야 하기 때문에 때로는 타협을 선택하게 되는 이유다. 알고는 있다. 세상이 만만하지 않기 때문에 나도 만만하지 않아야 하는 것도 알고 있고, 힘이 없거나 약할수록 더 강해져야 하고 더 단단히 버텨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때로는 그것이 이상일 때가 있다. 현실에 돌아오니 겨울 방학이 되니 학원비에 더 더해서 학원에서 있는 방학 특강들로 인해서 배로 더 교육비가 나가야 하는 현실이 눈앞에 있고, 연말과 연초에 내 사정과 상관없이 나가야 하는 경조비와 세금등 많은 고정 지출이 내 앞에 놓여 있다. 나는 현실을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직장을 다니는 나는 사회 운동가가 되기 어렵다. 그래서 현실을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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