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잘못을 말하면서 네가 잘못하면 어떻게 하니?

태도가 잘못되었다고 말하면서 네 태도를 잘못하면 어떻게 하니?

by 링링

- 사람들은 네가 말한 문제를 보기보다는 잘못한 너의 태도를 보게 될 거야.

- 틀렸다고 지적하면서 네가 틀리면 어떻게 하니?


" 화가 난 건 알겠는데 지금 너를 봐. "


" 지금 제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잖아요. "


" 알아. 너 지금 나에게 저 사람에 태도가 잘못되었다고 말하러 온 거잖아. 그런데 말하는 네 태도를 잘못하면 어떻게 하니? 이러면 사람들은 오히려 잘못한 네 태도에 집중해서 네가 지금 말하는 옳은 말들을 듣지 않게 돼. 그러니 지금 네 태도를 바꿔! "


상대에 틀린 점과 잘못된 점을 말하는 것에 집중하다 보면 미처 지금 내 모습을 보지 못할 때가 있다. 그리고 상대에 잘못된 태도를 참고 참다가 터트리다 보면 내 태도가 잘못될 때가 있다. 그때 사람들은 잘못한 상대를 보기보다는 지금 잘못하고 있는 내 태도를 더 많이 보게 된다. 그때 나는 더 답답함이 밀려올게 된다. 내가 말하는 건 이게 아닌데 왜 논지에서 벗어나 내 잘못을 말하냐고 답답해한다. 그건 지금 내 태도도 틀렸기 때문이다. 남의 잘못을 말하려면 내가 잘못하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듣는 사람은 오로지 그 잘못만 집중해서 들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에 사람들은 미처 자신에 잘못된 태도를 보지 못하고 격양되고 지나친 태도로 표현한다. 왜냐하면 너무나 많이 참고 누르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다. 그러나 사람에 감정은 담아 두고 참고 누른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게 쌓고 참고 누른 감정은 다른 엉뚱한 곳에서 부정적인 모습으로 크게 터지게 되어 있다. 그때 나는 나의 정당함을 외치더라도 사람들은 내 정당함 보다는 지금 시각적으로 보이는 잘못된 태도를 더 강조하게 된다.

나도 잘못했기 때문이다.
상대에 잘못을 말할 때는 나는 잘못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상대의 태도가 틀렸음을 말할 때는 내 태도를 틀리지 말아야 하고 더욱 예의를 지켜야 하고 나를 지켜야 한다.

그래야 내 말이 정당하게 될 수 있다. 그리고 그래야지만 듣는 사람들은 오로지 상대에 문제에만 집중할 수 있다. 화가 나고 문제가 생길수록 더욱 나를 부여잡고 나를 지키며 더욱더 예의를 갖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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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한 명이 고민이 있어서 내게 찾아왔다.


" 친구들에 말이 너무 거칠어요. 그래서 말을 그렇게 하지 말라고 이야기했더니 오히려 저를 공격하고 자기들끼리 수근거리고, 너무 힘들게 해요. 거기다가 조별활동을 할 때도 제대로 하지 않고 불평도 많고 말은 또 어찌나 거친지 몰라요. 이제 고등학생이 되었으면 안 그래야 될 나이인데 아직도 저러는 거 보면 너무 한다 싶기도 하고 이 친구들은 내 인생에 일도 필요가 없겠다 싶어서 손절해야겠다 생각이 되어서 선생님께 조를 바꾸어 달라고 했더니 안 바꿔 줘요. 그런데 그 친구들과 같이 할려니 너무 괴로워요. "


" 같은 학교 같은 반인데 손절이 돼? "


" 할 수 있어요. 제가 무시하고 안 보고 말 안 하면 되죠. 그런데 같은 조니깐 또 조별 활동은 같이 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내가 뭐라 말하면 또 삐딱하게 하고 내가 화내면 겨우 듣는 척하면서도 또 안 해요. "


" 흠, 사회적 가면이란 말 들어 봤니? 페르소나란 말에서 유래가 되었는데 우리는 외적으로 드러난 페르소나 즉 사회적 가면을 통해 살아간다고 해. 사람들은 내 속에 있는 그대로 다 들어내고 살아갈 순 없어. 그러면 너무 제멋대로인 세상이 될 거고, 심하게 상처받거나 아픈 사람들이 많이 생겨날 거야.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이런 사회적 가면을 보고 위선이라고 말하더라고, 그런데 또 어떤 사람들은 사회적 가면을 보고 배려라고 말을 하기도 해. 그리고 나는 이 사회적 가면은 나를 지키는 도구라고 생각해. 친구들에 잘못된 모습을 보고 네가 판단하고 손절하고 선을 긋는 건 솔직한 게 아니라 너도 똑같이 잘못하고 있는 거야. 상대가 그럴 때 나는 매너와 친절를 보여주는 건 위선이 아니야. 그건 나를 지키는 거야. 너는 잘못해도 나는 잘못하지 않겠다는 거야. 상대에 태도가 잘못되었을 때 내 태도가 잘못되지 않아야 내 말이 힘을 가질 수 있어. 그러니 손절하고 강하게 표현하기보다는 한 걸음 뒤로 물러나서 느슨한 관계를 가지면서 너를 지켜 나가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그리고 친구를 위하는 마음은 알겠는데 각자의 삶에 책임은 각자에게 있어. 굳이 네가 그 친구의 삶에 책임까지 껴안을 필요는 없는 거 같아. 그 친구가 버린 책임을 왜 네가 지려고 하니? 그 친구 스스로 자신을 책임지게 그냥 놔두는 것도 너를 위해 필요한 것 같아. "


상대가 잘못된 태도나 행동을 했을 때 예의와 품위를 잃지 않는 건 가식이다.라고 생각한 어린 시절이 있었다. 그건 솔직하지 못한 내 모습이야. 잘못을 보거나 날 공격 하면 분개하고 화를 내는 게 원래 당연한 게 아니야? 사실 진짜 속 마음은 아니면서 왜 고고한 척 저러는 거지?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려 다시 바라보니 그건 강한 대응이었다. 나도 똑같이 잘못된 태도를 보이면 삼자에 눈에는 별 차이가 없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문제의 본질은 흐려지고 힘을 얻지 못한다. 하지만 오히려 정중하게 대하고 부드럽고 친절하게 대할 때 그 사람에 잘못된 태도는 더욱 강하게 부각 되게 된다. 흐트러지지 않고 나를 지키는 건 내가 이기기 위해 내놓은 강한 방법이다. 상대에 잘못에 흥분해서 내가 같이 섞이지 말자. 그럴 때일수록 더욱더 예의를 갖추고 정중해 지자. 목소리 낮추고 부드럽고 정중하게 " 예의를 갖추어 주십시오."라고 말해야 내 말에 수긍을 하지 이미 예의는 어디 가고 없고 격양되고 흥분해서 허리에 손 올리고 " 예의를 갖추어 주세요. "라고 말하면 들어줄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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