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 되려다 쉬운 사람 되지 마라를 읽고
아, 또 내가 만만해 보였구나.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고의로 열심히 만만해 보이려고 노력하는 것도 아닌, '저 사람은 왜 사람을 만만하게 보는 거지?'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남훈 작가의 <좋은 사람 되려다 쉬운 사람 되지 마라>를 보자마자 '아, 이 책은 제목에서 끝났다' 싶어서 안 볼 수가 없었다. 좋은 사람 되려고 노력하다 쉬운 사람 된 적이 있었으니까.
현실에서도 그렇고, SNS 속에서도 종종 이상한 사람을 만난다. 그럴 때마다 '아, 내가 또 만만해 보였구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사람이란 존재에 환멸을 느끼기도 한다. 좋은 게 좋은 줄 알아야 하는데, 남의 호의를 호구 사인으로 알아먹기 때문이다. 최근엔 인스타그램에서 차단했더니 굳이 블로그까지 찾아와서 따지고 짜증 내는 사람도 있었다. 그 사람은 사이버 스토킹이 뭔지 모르는 걸까? 아니면 자신이 하는 행동이 사이버 스토킹이란 자각을 전혀 하지 않는 것일까?
이제는 기대에 대한 기대를 접어 보면서 살아가자. 미끼를 물어 내 주도권을 빼앗기는 일이 없을 것이다. 다만 지능적 예의, 예의상의 예의를 확보해서 관계를 이어 나가면 충분한 일일 것이다. (p112)
타인에게 기대하지 않고 사는 게 최고지만, 사람은 누구나 기대라는 실수를 한다. 나 또한 올해 기대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기대했고, 그렇게 상처도 입은 한 해를 보냈다. 아마 내년의 나는 올해보다 덜 기대하며 살겠지만.. 그래도 이 조언이 가슴에 오래 남지 않을 수가 없었다.
차선이 모여 최선이 되고, 최선이 계속되면 최고가 될 수 있다. (p206)
사람은 흔들리기 때문에 사람이다. 하지만 매번 흔들리다 보면 허탈해지고 허무해진다. 그러기 전에 좋은 책을 읽어 내면을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 내가 그랬듯 2500년 동양 고전이 전해주는 인간관계의 정수가 담긴 <좋은 사람 되려다 쉬운 사람 되지 마라>를 읽으면 대인관계, 인생 등에서 필요한 조언을 하나하나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한 번에 모든 게 바뀌진 않겠지만 적어도 거리 두기를 철저히 실천해야 할 인간 유형은 확실하게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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