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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채 May 03. 2024

최악의 인간을 만났다는 건 잘살고 있다는 증거다

손절 즉시 행복해지는 유형의 사람들 10

혹시 최근 '최악이다!' 싶은 누군가를 만난 적 있는가?



미리 축하 인사를 전한다. 최악의 인간을 만났다는 건 내가 열심히, 잘 살고 있다는 증거다. 최악의 인간은 열심히 사는 사람을 질투하니까.





창조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또 하나의 일은 정신을 빼놓는 사람들에게 말려들지 않는 것이다.

-줄리아 카메론





최악의 인간. 사람마다 최악의 정의가 다를 것이다. 이번 글에서는 타인의 삶을 뒤죽박죽으로 만드는 사람들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아티스트 웨이>에선 누군가의 삶을 엉망으로 만드는 사람을 '정신을 빼놓는 사람들'이라고 부른다. 소위 손절 즉시 행복해지는 유형들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아래의 10가지 특징을 읽으며 '누군가'가 떠오른다면 요즘 사람이 당신의 정신을 빼놓고, 시간과 돈, 감정을 낭비하게 만든다고 생각해도 손해 볼 것 없다.



1. 정신을 빼놓는 사람은 약속을 깨뜨리고 계획을 엉망으로 만들어놓는다.

2. 정신을 빼놓는 사람은 특별대우를 바란다.

3. 정신을 빼놓는 사람에게 당신의 사정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4. 정신을 빼놓는 사람은 당신의 시간과 돈을 낭비하게 한다.

5. 정신을 빼놓는 사람은 남들 사이를 이간질한다.

6. 정신을 빼놓는 사람은 남 트집 잡는 데 전문가이다.

7. 정신을 빼놓는 사람은 드라마를 만들어낸다.

8. 정신을 빼놓는 사람은 자기 스케줄 외의 다른 것은 무시한다.

9. 정신을 빼놓는 사람은 질서를 싫어한다.

10. 정신을 빼놓는 사람은 자신이 피해를 끼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들은 당신의 약점을 찌르면서 반격한다.



뜻하지 않게 우리는 정신을 빼놓는 사람을 만나곤 한다. 나 또한 경험이 있다. 상대는 약속을 깨뜨리고 내 계획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오해가 있었나 봐요~"



상대는 오해라는 말로 포장했지만, 오해가 아닌 거짓말이었다. 거짓말을 해놓고는 오해라는 말로 포장하는 것은 자신이 잘못한 상황을 유야무야 넘기기 위함이 아닐까? 어째서 거짓말이 오해가 될 수 있지 아직도 의문이다.



"제가 요즘 ~을 한다고 바빠서요."



안 바쁜 사람이 어디 있을까? 우리는 각자 다른 바쁨 속에서 살아간다. 자신이 다른 일을 더 시작했다는 이유로 특별대우를 바라는 모습이 가히 놀라웠다. 어째서 이해를 일방적으로 해야 하는 걸까? 이해란 상호존중이 미덕 아닌가.



실로 이러한 특별대우는 바라는 심리는 타인의 사정은 별로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자기 스케줄 외의 다른 것은 무시하고 있기에 자신의 입장만 내세울 수 있는 것.







타인으로 인해 시간과 돈을 낭비한 것이 유쾌한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우리에겐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 만약 상대에게 이미 지불한 금적전 부분이 있더라도 더 많은 시간을 아끼기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




더 이상 정신을 빼놓는 사람과 고통스러운 탱고를 추지 말자. '저 사람 때문에 피곤해죽겠어'라는 생각이 들면 당신 스스로가 그 사람을 이용해 창조적인 작업을 미루고 있지는 않은지 자문해 보기 바란다.




줄리아 카메론의 말처럼 정신을 빼놓는 사람 때문에 해야 할 일을 못하며 고통스러운 탱고를 출 순 없는 노릇이니까.



더욱이 <아티스트 웨이>에 따르면 남의 정신을 빼놓는 사람들은 자신의 창조성이 막힌 사람들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의 창조성이 발휘되지 못하게 위협한다.




자신의 창조성을 일깨울 엄두가 나지 않는 그들은 다른 사람의 창조성이 발현되는 것을 싫어하고 질투와 위협을 느낀다.




정신을 빼놓는 사람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자신은 창조성이 꽉 막혔고, 타인의 창조성을 깨우는 건 몹시 위하고 질투 나는 일이라는 것을. 이게 무슨 소리야? 이런 생각도 들겠지만 그만큼 남 잘되는 꼴을 못 보니까 본인이 유리한 입맛대로 상황을 뒤죽박죽으로 만드는 것이다.







"부드럽게, 그러나 단호하고 확고하게 행동해야 한다."



살다가 정신을 빼놓는 사람을 만나는 건 딱히 놀라운 일은 아니다. "지금 내가 지쳤다는 건 내가 성장했다는 증거다"라는 말처럼 열심히 살고 있기 때문에 이런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열심히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증거이기도 하고.



최악을 만났을 때 왜 하필 이런 사람을 만났을까 좌절하지 말고 나의 성장 원동력으로 삼으면 된다. 먼 훗날 당신 에세이(혹은 소설, 툰 등)에서 재밌는 에피소드가 되어줄 테니까.



<아티스트 웨이>를 읽고 상처를 극복한 내 경험이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면 글을 마친다.





▶ 정신을 빼놓는 사람들은 드라마를 좋아한다. 드라마에서와 마찬가지로 항상 자신이 주인공이다. 주위 사람들은 모두 그의 변덕에 따라 움직이고, 그의 큐 사인과 입장 또는 퇴장신호를 받는다.


▶  정신을 빼놓는 원동력은 권력에 그 뿌리를 두고 있으며, 어떤 부류의 사람이든 착취당하고 피를 빨리는 에너지원의 역할을 떠안을 수 있다. 정신을 빼놓는 사람들은 거의 모든 상황에서, 거의 모든 예술형태에서 찾아볼 수 있다. 명성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지도 모른다. 그들은 권력을 먹고 자라기 때문에 힘의 원천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 그런 사람을 탄생시킬 수 있다.


-줄리아 카메론, <아티스트 웨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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