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페이지 : 나를 흔드는 세상에 흔들리지 않는 법
진심으로 아끼고 믿는 일을 한다면 억지로 밀어붙일 필요가 없다. 그 일이 저절로 널 끌어당길 것이다. -스티브 잡스
적에게 아무것도 주지 마라. 그 무엇도 허락하지 마라. 한 점 양보 없이 모조리 다 빼앗아라. -영화 <300> 중 레오니다스 1세의 대사
살다 보면 내 안의 무언가가 나를 간절히 끌어당기는 순간을 만난다. 애쓰고 힘주지 않아도, 마치 봄날 햇살에 새싹이 기지개를 켜듯 마음이 절로 향하는 어떤 일.
스티브 잡스는 언젠가 이렇게 말했다.
"진심으로 아끼고 믿는 일을 한다면 억지로 밀어붙일 필요가 없다. 그 일이 저절로 널 끌어당길 것이다."
그의 말처럼, 나를 이끄는 그 끌림이 바로 내 영혼이 속삭이는 방향임을 느낄 때,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따뜻한 충만함이 차오른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동화 속 이야기처럼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다.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하려 발을 내디딜 때, 예상치 못한 차가운 시선과 날 선 비판, 혹은 무관심이라는 '적'들을 만나기도 한다.
영화 <300> 속 레오니다스 왕이 적들에게 외쳤듯, "아무것도 주지 마라. 그 무엇도 허락하지 마라. 한 점 양보 없이 모조리 다 빼앗아라." 우리는 때로 내 안의 진심을 따르는 '끌림'만으로는 부족하며, 때로는 거센 세상의 파도에 맞서 싸우고 나만의 것을 '쟁취'해야 할 순간이 온다는 것을 마주하게 된다.
우리는 이 두 극단적인 힘 사이에서 자주 흔들리고 길을 잃는다.
<아티스트 웨이>는 우리 안의 그림자들을 이야기한다. 완벽주의자는 한 줄의 시구조차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나를 붙잡아두고, 살아보지 않은 삶에 대해 미리 재단하며, '괜찮은데'라는 스스로의 격려에도 인색하다.
우리는 무언가를 잘하기 위해 처음에는 서툴 수 있다는 당연한 진실을 외면한 채, 오직 성공이 확실해 보이는 안전지대에 자신을 가둔다.
숨 막히고 답답해도 그곳이 안전하다는 값비싼 환상에 기대고, 타인의 인정을 갈구하며 지쳐간다.
이 모든 것이 우리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한 가지'를 향해 나아갈 때 마주해야 할, 가장 강력한 내면의 '적'들이다.
그러나 <아티스트 웨이>는 동시에 희망을 이야기한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면 활력이 필요하고, 그 활력은 기꺼이 감수하는 '위험'에서 온다고.
두려움 속에서도 도전할 만한 일을 선택하고 용감하게 감행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 안에 단단한 자신감이라는 뿌리를 내리게 한다고 말이다.
그렇다. 내 안의 끌림을 따라 나아가다 마주하는 세상의 저항과 내면의 두려움 앞에서,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단 하나를 위해 우리는 기꺼이 용기라는 이름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그것이 무엇이든 상관없다. 내 심장을 뛰게 하고 나를 끌어당기는 그 작은 불씨. 그것을 차가운 세상의 '적'들과 나를 갉아먹는 내 안의 두려움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한 점 양보 없이 나아가는 것.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따뜻한 너그러움을 베풀며, 안전함이라는 익숙한 감옥에서 벗어나 미지의 땅으로 한 걸음 내딛는 것. 타인의 박수갈채가 아닌, 오롯이 나 자신의 만족을 위해 묵묵히 걸어가는 것.
어쩌면 이 모든 과정이야말로, 우리 삶에서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단 하나의 가치를 지켜내는 가장 아름다운 방식이 아닐까.
내 안의 진심과 세상의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 애쓰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아닐까.
이렇게 오늘도 우리는 우리만의 속도로, 결코 멈추지 않고 나아간다.
나를 끌어당기는 그 빛을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