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교육 분야 베스트셀러 추천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브런치에 올릴 의무는 없습니다.
-학생들에게 역사를 제대로 가르치고 싶은 역사 교사 또는 예비 교사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역사적 사실을 비판적으로 판단하고 싶은 사람
-역사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자녀에게 새로운 학습 방법을 찾아주고 싶은 부모님
-역사학의 연구 과정과 유사한 방식으로 사고하는 힘을 기르고 싶은 사람
-책임감 있는 민주 시민으로서 세상에 참여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
* 궁극적으로, 이 책은 역사 문해력 교육 과정을 위한 기초연구와 실증연구, 교사교육과 연수에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교사와 학생 간 상호작용과 학습 결과물을 추적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보완하는 과정을 통해 역사 문해력 함양의 효과를 설정하고, 실천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데 있어 모든 독자에게 의미 있는 자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p10
* 더 이상 단편적인 역사 사실의 암기와 인출이 역사 수업의 목적이거나 피할 수 없는 선택지여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은 한국과 미국 모두에서 중요한 공통점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맥락에서, 학생들의 역사 자료 평가 능력과 증거 기반 논증 능력을 함양하기 위해 교육과정이 어떻게 구성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교수, 학습 방안과 지원 체계가 어떻게 마련되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흥미로운 지적 탐구이자 생산적인 시사점을 제공하는 기회가 된다. -p67
연도 암기 대신 시대를 읽는 진짜 역사 공부!!
"역사를 왜 배우나요?" 이 질문에 대답하기란, 생각보다 어렵다. 시험을 위한 암기 과목이 되어버린 교과서 속 역사는 현실과 무관해 보이기 쉽고, 아이들에게는 딱딱한 연표나 국정 교과서의 밑줄로만 남기도 한다.
《역사 문해력, 어떻게 가르칠까》는 바로 그 질문에 정면으로 답한다. 단순히 가르치는 기술을 넘어, 역사를 왜 배우는가, 그리고 어떻게 살아있는 힘으로 만들 수 있는가를 진지하게 묻고 답하는 책이다.
역사를 전공한 사람으로서, 이 책은 내가 배운 역사학의 본질—자료를 탐구하고, 해석하고, 진실을 향해 나아가는 사고의 과정—을 초등·중등 교육의 언어로 자연스럽게 풀어낸 점이 깊이 인상 깊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책의 진가는 역사를 처음 접하는 학생과 부모, 초보 교사에게 ‘역사 문해력’이 무엇인지 친절하게 안내한다는 데 있다.
《역사 문해력, 어떻게 가르칠까》는 딱딱한 연표나 인물의 나열 대신, 지금 우리가 진짜 가르치고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지 명확히 보여준다. 바로 정보의 진위와 출처를 스스로 가려내고, 자료 속에 숨겨진 진짜 의미와 맥락을 읽어내며, 나만의 질문을 던지고 생각하는 힘—이것이 '역사 문해력'이라고 이야기한다.
인공지능이 글을 쓰고 가짜 뉴스가 판치는 지금, 이 능력은 역사 공부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전체를 이해하고 판단하는 데 필수적인 힘이 된다.
《역사 문해력, 어떻게 가르칠까》는 미국의 대표적인 네 가지 역사교육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다양한 수업 사례를 소개한다. 《역사가처럼 읽기》는 교사가 어떤 자료를, 어떻게 연결하여 학생에게 다가갈 것인가에 따라 수업의 깊이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읽기·탐구하기·쓰기》는 읽기와 쓰기를 단순한 과제가 아니라, 세상과 연결되는 참여의 언어로 확장한다. 학생들은 연설문, 안내문, 이메일 등 실생활 텍스트로 과거를 쓰며 현재를 고민한다. 《세계사 프로젝트》는 교과 간 융합을 통해 학생의 시야를 넓히고, 《시민성 배우기》는 민주사회 구성원으로서 ‘질문하는 시민’의 태도를 기르도록 이끈다.
《역사 문해력, 어떻게 가르칠까》는 교사에겐 수업의 방향을, 학부모에겐 교육의 본질을, 그리고 학생에겐 역사를 ‘살아 있는 텍스트’로 느끼는 첫 경험을 제안한다. 특히 역사를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온 이들에게, ‘자료를 읽고, 스스로 질문하며, 나만의 관점을 갖는 것’이 얼마나 근사한 일인지를 보여준다.
역사 문해력은 과거를 배우는 힘이자, 현재를 해석하고 미래를 선택하는 힘이다.
《역사 문해력, 어떻게 가르칠까》은 그 힘을 어떻게 기를 수 있는지를 말해주는 실천적이면서도 사려 깊은 안내서다. 역사를 전공했지만 교육 현장에선 늘 막막했던 나에게 새로운 지도를 건네주었던 이 책처럼, 역사를 처음 접하는 모든 초보자들에게도 분명 더없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