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인생을 위한 시 베스트셀러 추천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브런치에 올릴 의무는 없습니다.
시를 좋아하고 짧은 시의 매력을 느끼고 싶은 사람.
어르신들의 삶의 경험과 지혜에 귀 기울이고 싶은 사람.
바쁘고 복잡한 일상 속에서 잠시 쉬어가며 마음의 울림을 느끼고 싶은 사람.
세대 간의 공감과 이해를 통해 따뜻함을 나누고 싶은 사람.
단 몇 줄의 글로 깊은 감동을 얻고 싶은 사람.
* 본심 심사를 맡은 김종해, 나태주, 김수복 세 심사위원은 작품들을 읽어 내려가며 노인들의 삶의 결을 느낄 수 있었고, 그 안에 담긴 애틋함과 유머, 깊은 성찰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p5
* 시니어들의 시는 단순한 개인적 기록을 넘어, 우리 사회가 간과하기 쉬운 노년의 섬세한 정서와 지혜를 담아내는 중요한 문화적 자산입니다. -p11, 12
* 괜스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서운한 맘은 내려놓고
네가 먼저 하면 된다
전화 한 통 없다고
언짢아하지 마라
네가 먼저 건 전화는
몇 통이나 되더냐
-안부 전화, 박창시(70세, 부산시)
노년의 시어에 담긴 삶의 풍경
<꽃은 오래 머물지 않아서 아름답다>는 제목부터 마음을 사로잡는 이 시집은 제2회 '어르신의 재치와 유머' 짧은 시 공모전 수상작품집이다.
65세부터 100세까지, 인생의 길고 깊은 시간을 지나온 어르신들이 쓴 77편의 짧은 시가 한 권에 엮여 있다. 한국 시단을 대표하는 김종해, 나태주, 김수복 시인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이 시들은 단 몇 줄이라는 짧은 형식 속에 삶의 깊은 통찰과 감동, 따뜻한 유머를 오롯이 담아낸다.
이 시집에 실린 어르신들의 글을 읽으면서, 나이가 들어서도 이렇게 시를 쓰며 삶을 사랑하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절절히 느끼게 되었다. 그들의 짧은 시 속에 담긴 유머와 재치, 그리움과 사랑, 그리고 삶을 통찰하는 혜안은 나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글쓰기라는 행위가 단순히 생각을 표현하는 것을 넘어, 삶 자체를 풍요롭게 만들고 내면을 가꾸는 소중한 과정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나 또한 이분들처럼, 세월이 흘러 흰머리가 자라고 얼굴에 주름이 깊어져도 펜을 놓지 않고 꾸준히 나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삶이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이 책은 나에게 나이가 들어서도 글을 쓰는 삶이 주는 기쁨과 가치를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대상 수상작인 '저녁노을'이 단 세 줄로 인생의 황혼을 아름다운 금빛 노을에 비유했듯이, 이 시집의 77편 시들은 짧지만 긴 여운과 울림을 선사한다.
'찔레꽃 어머니', '영감 생각'처럼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들을 담아낸 시들은 읽는 이의 마음에 깊이 스며들어 따뜻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어르신들만이 가질 수 있는 시간의 연륜과 삶에 대한 깊은 시선이 느껴지는 대목들이다.
<꽃은 오래 머물지 않아서 아름답다>는 짧은 문장 속에 응축된 삶의 진솔함과 지혜는 나이를 불문하고 모든 독자들에게 깊은 성찰과 따뜻한 위안을 선사한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삶의 본질과 아름다움을 되돌아보게 하는 조용한 힘이 바로 이 시집에 담겨 있다.
<꽃은 오래 머물지 않아서 아름답다>는 시집은 시를 사랑하는 독자뿐만 아니라, 삶에 지친 마음을 위로받고 싶은 이들, 그리고 초록작가처럼 글쓰기를 통해 삶의 행복을 찾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더없이 소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