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자를 위한 베스트셀러 추천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브런치에 올릴 의무는 없습니다.
-괴물이나 신화적 존재를 창작의 소재로 삼는 사람
-허구와 진실의 경계에서 창작 아이디어를 찾고 싶은 사람
-기이한 역사적 사실이나 오해의 전말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
-논픽션에서도 소설적 긴장감을 원하는 이야기 중독자
-정보와 감성, 자료와 상상이 함께 어우러지는 글쓰기를 연습 중인 신인 작가
* 현대인의 관점에서는 이러한 믿음이 그저 어리석게만 느껴질지 모르지만, 과거에는 허구와 현실을 구분하려는 시도 자체가 쉽지 않았음을 이해해야 한다. -p5
* 괴물은 매혹적인 이야깃거리이다. 옛날 사람들은 물론 어렸을 적의 나 역시 괴물이라는 주제에 한껏 빠져들었고, 나아가 몇몇 괴물들의 존재를 굳게 믿기도 했다. 이처럼 열광했던 대상의 정체를 스스로 낱낱이 파헤쳐서 핵으로 엮어 내자니 조금 복잡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p16
두근두근, 심장이 요동치는 책을 만났다. 단언컨대, 이 책은 단순히 '괴물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 아니다. 제목부터 무척이나 흥미롭다. 《근대 괴물 사기극》. 이름만으로도 한 편의 고전 추리극처럼 느껴지는 이 책은 괴물의 정체를 파헤치는 과정을 통해 역사의 그늘에 가려졌던 ‘믿음의 허구’를 드러낸다.
저자 이산화는 방대한 사료를 탐독하며 근대의 괴물들이 어떻게 사람들 마음속에서 살과 피를 얻었는지를 치밀하게 추적한다. “무엇이 허구를 진실처럼 믿게 만드는가?”라는 질문이 이 책 전체를 관통한다.
읽는 내내 창작자로서의 뇌와 심장이 쉴 틈 없이 꿈틀거렸다. 낯선 시대, 기이한 기록, 믿고 싶었던 감정들이 조각조각 쌓여 괴물이라는 허상의 실체를 빚어낸다.
그 과정 자체가 마치 한 편의 서사처럼 전개되었다.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이야기가 현실을 뒤덮는 순, 독자는 '사실보다도 더 매혹적인 거짓'이 가진 서사의 힘을 마주하게 된다.
내가 이 책을 사랑하게 된 이유는 바로 그 지점이다.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탐낼만한 '창작의 맹렬한 뿌리'가 이 안에 살아 있다.
무언가를 쓰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가? 그렇다면 이 책이 바로 출발점이다. "이건, 소설보다 더 소설 같잖아요." 아마 당신도 이 말을 내뱉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