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팝니다, 가격은 '열정'입니다#8

웹기획 | 강남부근

by 세보

생일날 받은 3시간 30분짜리 면접, 그리고 합격 취소 통보

퇴사 후, 취업을 못한지 6개월 째. 디자이너 취업준비를 접고 기획과 관련된 일을 찾다 우연히 들어온 기획 알바포지션을 지원했다. 인턴도 계약직도 정직원도 대부분 지원을하면 서류에서부터 떨어진다. 곧 100개가 돌파할 것 같다. 지원 후, 하루가 지났다. 면접제의가 왔는데 바로 다음날에 면접을 보자는 메시지였다. 하필이면 1년에 한 번뿐인 생일이었다. 그래도 일을 안하는 것 보단 나아서 바로 수락하고 하루동안 알바면접을 혼을 다해서 준비했다. 알바 당일이 되었다. 나는 몸에 꼭 맞지도 않는, 어딘가 어색한 정장을 차려입고 지하철에 올랐다. 누군가는 고작 알바 면접에 유난이라고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잇따른 디자이너 정규직과 인턴 탈락 소식에 내 마음은 이미 비에 젖은 솜처럼 무거웠다. 이 알바만큼은 경력으로도 도움이 될 것 같아 놓치고 싶지 않았다. 간절함은 때로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게 만든다.


한 시간을 달려 도착한 낯선 건물. 하지만 시작부터 이상함을 느꼈다. 공고에 적힌 주소와 메시지로 받은 회사명이 달랐다. 해당 주소가 적힌 회사 문앞에서 10분을 기다리다 회사대표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와 메시지를 받지않아 10분정도 대기를 좀 하다보니 잠시 후 해당 회사 사무실에서 나온 대표님의 첫마디는 가관이었다. "벨은 왜 안 눌렀어요?" 간판이 다른데 무턱대고 벨을 누를 사람이 어디 있단 말인가. 의구심이 피어올랐지만, 10명 남짓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에 일단 의심을 눌러 담고 회의실로 안내를 받아 떨리는 마음으로 걸어갔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세보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나다움'의 기록을 나누어 선택의 이정표가 되어주고 싶은 사람

61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1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1개의 혜택 콘텐츠
작가의 이전글나를 팝니다, 가격은 '열정'입니다#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