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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jin Jul 13. 2023

[US-Alaska] Wilderness

알래스카의 야생화, Gorgeous Green

알래스카의 7월엔 야생화가 넘쳐난다. 

사진에 하나하나 담지는 못했지만 내 눈과 마음속에 많은 들꽃을 담고 왔다.


휘티어에서 쿠퍼랜딩 가는 길에 야생화 꽃밭이 햇빛에 정말 눈부시게 빛났었다.

이 길을 또다시 갈 수 있으므로, 다음에 찍어야지 했는데. 마지막날 나오는 길은 날이 매우 흐렸다.

맑은 날 미루지 않고 사진을 찍었으면 정말 예쁜 꽃들을 마음이 아니라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는데..

무엇이든 미루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좋아하는 것에 오래 머물러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맑은 날은 놓치고 흐린날 겨우 찍은 야생화 밭, 그래도 좋다^^





이번 알래스카 여행에서 우리는 약 2000km를 달렸다.

알래스카는 광활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어서 그 공간 안에 직접 머물러야만 느낄 수 있는 그 무언가가 있다.


달리는 차 안에서 보는 풍광이 무척 아름다운데, 너무도 빨리 지나쳐 버려 마음으로만 담은 구간이 참 많다. 너무 아쉬워 잠시 차를 세워 사진을 찍어보면, 영 그 느낌이 살지 않는다.

광활하게 아름다운 곳은, 그곳에서만 느끼는 그 느낌이 더 강렬하다.


알래스카의 7월 초는 여름으로 넘어가는 봄, 같았다.

참 신기한 것은 이곳에서 보는 초록빛, 녹색의 빛이 너무나도 우아하고 강렬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하나의 초록빛도 같은 빛이 없었다.

알래스카 여행 내내 내가 좋아하는 이 빛의 현란한 공연을 마주했다.

오묘하고도 우아한 초록빛들의 공연.


여긴 드날리 국립공원 안. 저 강은 새비지 강이다. 내가 즐긴 초록빛 공연의 아주아주 일부만 담은 사진. 그럼에도 저 초록빛이 정말 Gorgeous 하지 않은가!!!
흐리면 흐린 대로 깊이가 더해진다.
그냥 지나치는 거리에서의 초록빛도 이렇게 우아하다.  
초록빛이 이렇게 다양한 빛인 줄 몰랐다
바람과 구름과 들판과 산-거친 생명력이 느껴지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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