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행복은 몇 점입니까? 2

나의 행복은 몇 점입니까_그 이후 이야기

by 윤 슬
"근데, 저는 저를 잘 모르겠는데요?"
"그래서, 내가 언제 행복한지,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내 글을 읽은 지인들이 던진 물음이다.


나에 대해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아는 것은 쉽지 않다. 만약 나에 대해 비교적 객관적인 시각에서 잘 파악하고 있다면 당신은 상당한 숙고과정(Reflection)을 거쳤음에 틀림없다.


그래서 이번 후속편을 통해 스스로를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한다. 지난번 글이 'What(대상)'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엔 'How(방법)'에 초점을 맞춰보려 한다. 지난번 글의 초점이 행복이란 무엇인지, 행복의 구성요소는 무엇이 있는지, 즉 '무엇이'에 있다면, 이번 후속편에서는 '어떻게' 그것을 알 수 있는지에 초점을 두고자 한다.





어떻게 나에 대해 알 수 있을까.
어떻게 객관적이고 신뢰성 높은
’나 분석보고서'를 얻을 것인가.


한 기업의 비전과 가치, 재무와 수익 등의 정보는 사업보고서를 보면 알 수 있다. 물론, 문서상의 사업보고서와 기업의 실체가 같다고 등호를 사용하기엔 한계가 있지만 그 기업의 가치, 기업의 실적, 기업의 미래를 판단하기엔 아주 유용한 정보가 된다.


이처럼 나의 행복의 실체를 판단하는데도 유용한 지표가 되는 몇 가지 검사들이 있다.


첫째, VIA 성격 강점 검사이다.

이것은 마틴 셀리그만과 크리스토퍼 피터슨이 수만 명을 연구해 만든, 전 세계적으로 가장 신뢰받는 긍정 심리 검사 중 하나이다. 온라인에서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문답형 검사로 소요 시간은 약 15분 내외 정도이다. 이 검사를 통해 창의성, 호기심, 친절성, 감사, 유머 등 총 24개의 성격 강점 중 나의 대표 강점 5가지가 무엇인지 순위대로 알 수 있다.


이 검사가 나의 행복을 알아보는 데 효과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심리학자들은 자신의 '대표 강점'을 발휘할 때 사람은 가장 큰 몰입과 행복을 느낀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성격 강점 중 '호기심'이 1위인 사람은 새로운 것을 배우고 탐구할 때 행복하고, '친절성'이 1위인 사람은 누군가를 돕고 배려할 때 깊은 행복을 느낀다. 이 검사는 내가 어떤 활동을 해야 행복해지는지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해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둘째, PERMA 척도 검사 (PERMA Profiler)이다.

이것은 지난번 1편에서 언급한 마틴 셀리그만이 만든 검사로, PERMA 모델(긍정적 감정, 몰입, 관계, 의미, 성취)을 기반으로 한다. 포털사이트에 PERMA 테스트를 검색하면 국내 심리테스트 및 교육 웹사이트 내 무료로 열어둔 온라인 설문조사를 볼 수 있다. 삶의 감정, 관계, 성취도 등에 대한 질문에 답하여 5가지 영역의 점수를 그래프로 나타나며, 현재 내 삶의 행복 요소들이 각각 몇 점인지 측정할 수 있다.


이 검사가 의미 있는 이유는 단순 내가 언제 행복한지를 넘어 나는 어떤 종류의 행복에서 만족감을 얻고 있는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나는 관계 중심인지, 성취 중심인지 등을 알 수 있으며, 동시에 현재 내 삶에서 어떤 요소가 부족해서 행복감이 떨어져 있는지도 진단할 수 있다.






'행복'을 위해 나에 대해 아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이는 쉽지 않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나를 분석하려 노력해야 하고, 나의 내면을 탐구하며 끝없는 숙고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끊임없이 자아를 탐구한다. 아마 죽을 때까지 나를 알아가며, 나에 대한 정보를 업데이트해 나간다. 이러한 검사들은 끝없는 숙고 과정(Reflection)에서 내 인생에는 무엇이 필요한지, 나의 강점은 무엇인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후속편이 '나 분석보고서'를 작성해나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레퍼런스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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