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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승용 세단만 세울 수 있는 주차 타워의 문제

SUV와 전기차 보급에는 걸림돌이 될 문제입니다.

주차장이 없는, 옛날(?) 주택가에 살다 보니 차를 세우는 일 자체가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지요. 그나마 큰 건물들이 몇 있어 공간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닌데 문제는 제약이 심하다는 겁니다.


특히 ‘도시형 생활주택‘이라는 타이틀로 지어진, 오피스텔 건물은 이런 타워형 주차장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좁은 공간에 여러 대의 차를 세우려면 어쩔 수 없다는 것도 이해는 하겠는데… 그래도 이렇게 승용차만, 그것도 크기와 무게 제한이 걸리면 정말 쉽지 않습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입니다. 시승차를 받으면 여기에 세우고 주차비를 내지요. 보시는 것처럼 일단 SUV는 안됩니다. 이게 웃기는 건 캐스퍼도 못 세웁니다. 당연히 레이 등도 안되고요.


또 차 길이가 5050mm까지 인데요, 신형 그랜저가 5035mm니까 간신히 들어가겠네요. 제 체어맨은 5055mm라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무게가 1850kg이 한계라 현재 판매 중인 대부분의 전기차는 세울 수가 없습니다.


제가 시승차를 받으면 지방으로 나다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룻밤 세울 주차비면 차라리 그림 좋은 곳으로 떠나 숙박비를 내는 게 낫다는 심정이지요. 내 돈… ㅠㅠㅠㅠ


재밌는 건, 분명 스포츠카도 불가한다고 되어 있는데, 토요타 GR86은 멀쩡하게 들어가더란 말입니다? 아니 꽤 괜찮은 스포츠카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전기차가 늘어나면, 물론 무게가 가벼워질 가능성이 높겠습니다만 SUV나 톨보이 스타일의 차도 생길 텐데요, 이런 곳에는 주차를 할 수 없게 됩니다.


주차할 공간이 없어서, 충전할 공간이 없어서 등등. 전기차 보급을 가로막는 일이 되지 않도록 바뀌었으면 싶네요.


#주차 #도시형생활주택 #주차타워 #전기차 #GR86 #자동차칼럼니스트이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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