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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 E 하나 서울 그랑프리를 보는 걱정

3년 전 시작할 때부터 걱정이더니 결국은.

국제자동차연맹(FIA) 공식 월드 챔피언십  하나인, 포뮬러 E 경주가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립니다. 원래대로라면 2020  경기가 열렸어야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연기되었지요.


원래 이런 도심 트랙 경기는 스타트 포인트와 피니쉬 포인트가 메인입니다. 가장 짜릿한 순간을 보는 것이지요. 또 경주차들이 있는 피트와 출발 전 정렬한 그리드를 걷는 것, 최종 승부가 가려진 후 시상식 세리머니를 직접 보는 것들이 핵심입니다. 모터스포츠를 보러 가는 건 이것을 위한 것이니까요.


근데 들리는 이야기들이 황당합니다. 티켓 판매가 오픈되었는데 잠실 주경기장 내부만 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다른 곳에는 관람석이 전혀 없고 그리드 워크나 피트 등도 들어갈 수 없다고 하네요?

처음에는 이런 이야기를 들은  귀를 의심했습니다. 근데 오늘 포뮬러E 코리아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내용으로 사실인 게 밝혀졌네요.


하아… 사실 이건 2019년 7월 첫 기자간담회에서부터 그랬던 일이긴 합니다. 당시에도 전기차 산업이니 문화행사 이야기만 잔뜩 나와서, 참지 못하고 직접 ‘모터스포츠로 재미는 어떻게 전달할 것이냐’고 질문을 했었거든요. 그리고 들은 답변으로 <모터트렌드>에 칼럼을 쓰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있으니 ‘긍정적’으로 바뀌기를 바라면서요.

근데 실행하는 시점이서 이렇게 되다니, 자동차와 모터스포츠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그야말로 참담합니다. 국제 규모이자 많은 관심을 받는 경기가 이렇게 망가질 수 있나요.


종합운동장 동문을 나와 잠실대로를 달리는 등 일반 도로를 차단하는 부분도 있어 교통문제 등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은 듭니다. 그래도 이건 아니지요. 그쪽에 관람석을 만들지 못하는 것과 스타트/피니쉬를 화면으로 중계한다는 게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요.


실망스럽습니다. 아마 많은 모터스포츠 애호가 분들도 같은 생각이라고 봅니다. 지금이라도 바꿀 수 있는 부분들은 조정해 ‘국제 모터스포츠’ 경기에 어울리는 모습을 갖춰 주시기를 바랍니다.


#포뮬러E #formulae #fe #fia #feseoul  #motorsport #wtf #포뮬러e서울 #어쩌자는거냐구요 #하아 #이게무슨 #좀 #자동차칼럼니스트이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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