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다시 몸에 불이 붙는다
뜻밖의 화상일기20231224
입원한 뒤에 매일 화상치료실에 간다 치료실에 있는 사람들은 전날 감았던 붕대를 걷어내고 소독약 같을 걸 바른뒤 새 붕대를 감는다 전날 붕대를 걷어낼 때는 표면의 두꺼운 부분은 가위로 잘라내지만 살에 붙어있는 부분은 잡아당겨서 뜯어낸다
진물이 배여 축축해진 붕대를 당기면 마치 생피부를 뜯어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 피부를 사포로 미는 것같은 고통보다 더 아플것이다 내 살에 다시 불이 붙은 것처럼 화끈거린다 붕대를 바꾸고 나서도 통증은 계속된다. 입원한지 6일째지만 전혀 적응되지않는다 미리 진통제를 맞고 가도 고통은 여전하다 무통주사라고 하는 마약성 진톰제를 계속 정맥으로 맞고 있지만 통증은 여전하다
만약 죽음 뒤의 세상이 있고 거기에 불지옥이 있다면 그곳만은 피하고 싶다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관들과 화재피해자들이 새삼 가슴으로 와 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