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소외와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길-
지난번 사회 성찰 글쓰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점으로 나락 현상과 혐오 및 갈등을 비판한 바 있다. 혐오와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인 인간 소외를 극복하는 방법을 고민하며, 우리가 논의해야 할 기후 변화 문제와 국민연금 문제 등의 사회 문제가 여전히 산적해 있다. 이상사회를 위해서는 미시적인 삶을 위한 개인의 변화와 거시적인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단합적 변화가 필요하다.
미시적으로는 일상에서 작은 실천을 통해 사회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감사와 양보의 중요성을 배우고 실천함으로써 긍정적인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해야 한다. 이러한 분위기를 바탕으로, 거시적으로는 사회 구성원들이 다수의 이익이 아닌 전체 사회의 이익을 위해 정치적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성장해야 한다. 이렇게 된다면 싸움과 갈등이 줄어들고, 서로 양보하는 이상적인 삶과 집단이 형성될 것이다. 이를 통해 사회 비용을 낮추고 앞서 언급한 사회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이상적인 사회가 될 것이다.
우리가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초연결 시대에 역설적으로 우리는 심리적으로는 사람들과 더욱 멀어지고 있다. 경제학자 노리나 허츠(Noreena Hertz)는 초연결 시대에 잔인한 경쟁적 사고방식이 사회가 청년들을 사회적 고립에 빠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인간 소외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듯 최근에는 ‘2023년 대한민국 다발적 흉기 난동 사태’와 같은 광인이 나타나기까지 했다. 사회에서 소외된 청년들이 자신의 고통과 외로움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곯다가 안타깝게 터진 사건이라 생각한다. 이런 인간 소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린 무엇을 해야 할까?
인간 소외 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필수적이다. 첫째, 국가적인 '감사 운동'을 통해 작은 실천으로 사회 분위기를 변화시킬 수 있다. 서로 감사하다고 말하며 따뜻한 사회 분위기로 돌아간다면 인간 소외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 양보 교육이 필요하다. 신자유주의 경쟁사회에서는 사람들이 손해를 보려 하지 않는다. 이러한 사회에서는 인간 소외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교육기관에서 서로 양보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배려와 양보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해야 한다. 이렇게 될 때, 우리는 인간 소외 문제를 극복하고, 협력하는 이상적인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상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현재 우리가 마주한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의 사회는 다수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는 때때로 전체 사회의 이익과 충돌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최근 국회 연금 개혁특별위원회 공론화위원회에서 실시한 시민대표단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다수결로 연금 문제를 결정하는 방식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다수결은 민주주의의 중요한 도구 중 하나이지만, 다수의 이익이 항상 전체 사회의 이익과 일치하지는 않는다. 환경 보호 문제를 예로 들어보자. 인류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 필요하지만, 사람들이 현재의 경제적 이익을 우선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석탄 발전과 같은 환경 파괴적 선택이 다수결로 결정될 위험이 있다. 이는 결국 장기적으로 사회 전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다수결의 한계를 인식하고, 전체 사회의 이익을 고려하는 새로운 접근을 모색해야 한다.
이상적인 사회를 위해서는 전체 사회의 이익을 고려하는 해결책으로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사회적 인식의 개혁과 숙의 민주주의의 도입이 중요하다. 다수의 결정에만 의존하지 않고, 전문가들과 세대 간, 집단 간의 대화를 통해 사회 전체의 이익을 도모하는 정책 결정을 추진해야 한다. 둘째, 이러한 결정을 받아들이고 실천할 수 있는 양보 교육이 필요하다. 앞서 언급한 감사와 양보의 교육이 바로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넘어서 사회 전체의 이익을 위해 양보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같은 교육을 통해 우리는 파업과 같은 극단적인 행동을 줄이고, 정부의 효율적인 대응을 도울 수 있다. 결국,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키며, 이상적인 삶과 사회를 실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적인 삶과 사회를 위해서는 개인의 작은 실천과 사회적 변화가 필수적이다. 일상에서 감사와 양보를 실천하며 긍정적인 사회 분위기를 형성하고, 전체 사회의 이익을 고려하는 정책 결정을 통해 인간 소외 문제와 기후 변화, 국민연금 문제와 같은 사회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다수결의 한계를 인식하고, 숙의 민주주의와 양보 교육을 통해 사회적 인식을 개혁함으로써 모두가 협력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자. 이를 통해 우리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이상적인 사회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1. 김용은 수녀, 가톨릭평화신문, 「초연결 시대, 각자는 격리된 유리 상자에서 생활」, 2023, 09, 08
2. 전석재, 유튜브-슈카월드코믹스, 「민주주의의 가치란 무엇인가」, 2024, 06, 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