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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충만 Jul 14. 2017

한 표의 중요성

첫 부회장

 한 표의 소중함



총선, 지방선거, 대선 등 선거철이 되면 후보자들은 유권자들의 한 표를 받기 위해 지역주민을 만나거나 또 지하철 역 앞에서 명함을 들고 오고가는 사람들에게 명함을 건네며 인사한다.

투표 당일에는 한 표 한 표가 개표되고 개표 후 여러 후보 중 단 한명만 후보자에서 당선자로 바뀐다. 


한 표 한 표가 모여서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는데 일조하고 또 그로 인해서 지역구나 나라 자체의 방향이

 달라지기도 한다. 


한 표는 유권자의 권리이며 의무이기도 하다.  


초중고등학생 때 아주 활달한 성격은 아니었지만 공부도 그냥저냥 하고 친구들과 잘 어울려서 지냈다. 조용하지만 체육시간이나 우리 한 반이 모여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했고 발표를 자주 하지는 않았지만 조별발표 과제 때는 주로 발표를 도맡아서 했다.


두루두루 친하게 지냈지만 앞서 나가서 이끄는 성격은 아니라서 임원을 해본 적은 없었다.

문득 고등학교 2학년 2학기 때 반장선거에 나가야겠다고 결심하고 처음으로 반장선거에 지원했다. 더욱 활기차고 재미있는 우리 반을 만들기 위해서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친구들에게 더 쉽게 다가가 친해질 수 있고 더 외향적으로 바꾸고 싶었고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나 그리고 내 친구 중 한 명 총 두 명이 반장/부반장 선거를 치루게 되었는데 우리는 총 3번 투표를 했다. 반장선거는 처음이고 단 두 명이라 투표용지에 내 이름을 적어냈다. 내 자신의 이름을 투표용지에 직접 적는 게 처음이고 어색하기는 했지만 내가 더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임원에 임할 자신이 없었으면 선거에 나가지도 않았기 때문에 당당하게 내 이름 석 자를 적어냈다.


투표가 끝나고 개표가 시작되었다. 한 표 한 표 개표될 때 마다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결과는 나와 친구가 받은 투표수가 똑같았다. 이 때문에 투표를 다시 하게 되었다. 시간이 흐르고 돌이켜보니 이 때 나가서 반 친구들에게 한 마디 더 하지 않았음이 아쉽다. 투표수가 같아서 다시 투표하는 경우는 살면서 처음 봤다. 두 번째 투표가 끝나고 개표를 했는데 이번에도 똑 같이 첫 번째 투표와 결과가 같았다. 


담임 선생님은 어쩔 수 없이 세 번째 투표를 하자고 말씀하셨고 결국 나를 지지하던 한 친구가 다른 후보자를 뽑으면서 나는 두 표차로 부 반장을 맡게 되었다. 그렇게 처음 선거에 나가보고 처음으로 부반장을 맡게 되었다. 


세 번의 투표 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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