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꿈충만 Oct 18. 2016

눈 내리는 순례길

스페인 # 03 간절기

스페인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축구 가우디 무적함대 그리고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정열적인 나라가 생각이 난다. 실제로 남부 지역은 아프리카와 가까워 기온이 높은 편이다. 이미 한차례 스페인에 다녀왔기 때문에 그리고 3월 봄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계절이기 때문에 옷을 단단히 챙기지도 않았고 침낭은 생각하지도 않았따. 두터운 옷을 가져가봐야 짐이 될게 뻔하고 그 짐을 온전히 짊어지고 긴 길을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차 싶었다. 간절기 기간이기 때문에 예상보다 훨씬 추웠고 심심치 않게 곳곳에 눈을 볼 수 있었다. 첫 날부터 날씨가 좋지 않아 피레네 산맥의 나폴레옹 길은 폐쇄됐고 눈 비 바람을 첫날부터 경험할 수 있었다. 가끔은 눈이 쌓인 길을 걷다 발이 얼어가기도 했고 눈바람에 앞을 보기도 힘들었던 적도 있다. 그럼에도 같이 걷던 이들이 있어 같이 이겨내고 걸어왔기 떄문에 즐거웠지만 3월의 추운 스페인은 예상하지 못했다


작년에 3월10일~3월26일 스페인에 있을 동안에는 그렇게 추운 날씨는 보기 힘들었는데 뒤통수 맞은 기분이 들었다. 다행이다 장갑이라도 가져가서


매거진의 이전글 Singing in the rain 로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