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 02 빗소리
이탈리아에서의 10일
베니스 밀라노 그리고 로마 가장 볼거리 많다는 로마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첫 유럽여행은 대체로 즐거웠지만 가끔 아쉬울 때가 있었다
로마에서는 날씨가 문제였다 다른 도시보다 볼거리가 풍부한 로마에서 비 때문에 사진을 촬영하기에도 관광도 불편해졌기 때문이다
숙소에서 나오자마자 어떤 이탈리아 남자가 형형색색 우산을 들고 가면서 팔고 있는 모습을 봤고
보자마자 나는 가격을 물어봤다 5유로를 내밀고 우산을 고르다가 가장 좋아하는 빨간색 계통의 우산을 골랐다
그리고 콜로세움을 향해 갔는데 사진과 책에서만 보던 유적물을 직접 보니 놀라웠다
유적물을 어떻게 지었는지 신기하고 내가 직접 로마에서 콜로세움을 보는 게 신기해서 헛웃음이 나왔지만 계속 내리는 비는 야속하기만 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음을 받아들였다 비는 오지만 날씨가 아쉽지만 지금 오늘 로마에 있는 순간이 소중하니
그 순간을 더욱 즐기자고 결심했다. 비가 잠깐 약해진 틈을 타 사진을 찍으려고 포즈를 생각하다 보니 가지고 있던 우산을 사용해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더 여행이 즐거워졌고 그 상황에 따라 소품을 이용할 수도 있고 다양한 관점으로 여행을 할 수 있겠다고 깨달았다. 언젠가는 여행했던 곳을 다시 가보고 싶다. 날씨가 좋을 때도 보고 안 좋을 때도 보고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