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파편들이 중력에 의해 하나의 원형으로 모양새를 만들고, 이것이 어떠한 작용에 의해 붉어지거나 얼음처럼 차가운 행성으로 만들어진다. 수십 억년의 시간이 흘러, 수없이 많은 행성 중 하나는 마침내 안정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지구다.
하지만, 안정기를 맞이한 행성들의 공통점은 균열과 임계점의 과정을 거쳐, 결국 폭발하는 과정을 밟게 되는 예정을 가진다. 그러곤 다시 파편들이 중력에 의해 하나의 원형으로 모양새를 만들고, 이것이 어떠한 작용에 의해 붉어지거나 얼음처럼 차가운 행성으로 만들어진다. 무한 반복의 연속이다.
이로부터 안정은 어디로부터 오게 되는 것이며 안정기 이후에는 또 어떻게 흘러가는 것인지, 우리는 깨닫고 통찰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 정확히 말해 우리의 뇌는 항상성[1]에 의해 안정을 추구하는 생명체다. 이후, 균열이 찾아온다는 것을 망각한 채.
무형과 유형의 중간계에 살고 있는 우리. 무형의 세상은 영원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내가 그렇게 마음먹으면 그것이 영원할 테니 말이다. 하지만 그것이 유형의 세상에도 통용될 것이라 믿고 있는 우리는 물질세계에서 오류를 범한다. 즉, 영원하지 않은 것이다. 그럼에도 안정을 추구하고 있는 우리 인간은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안정이 아닌 불안정임을 인식하게 된다. 그러곤 후회라는 단어를 가슴에 새기고 한 줌의 먼지로 사라진다. 임종을 맞이한 역사 속 많은 인물들이 했던 말은, 결국 "세상 덧없다" 혹은 "공수래공수거"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이를 통해 우리는 안정이 어디에서 오고 어디로 가는지 본질을 이해해 볼 필요가 있다. 안정이 무엇인지 감히 정의해 본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