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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로 May 13. 2024

브런치스토리 활동의 가치성

스치듯 생각날 때


브런치 활동의 가치성, 그리고 반성


브런치스토리를 접한 지 약 2개월이 지났다.

처음엔 블로그처럼 단순하게 정보를 전달하는 채널쯤으로 치부했다.

작가라는 타이틀을 부여하여, 참여자의 자긍심과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하나의 제도적 장치쯤으로 생각한 것이다.(어리석게도···)


공방 작가들의 플랫폼인 "아이디어스"가 그러하지 않았던가? 그곳에서도 셀러는 작가로 불린다. 즉, 회사 차원에서 공방을 하나의 작품으로 인정하고 승격시켜 준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공방 작가들에게 자긍심과 동기를 부여하고, 작품의 퀄리티 향상을 끌어올린다. 결과적으로 보면, 상향 평준화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작가라는 키워드는 어느 범주에 있는 것일까? 그렇다. 예술의 범주, 그 어디쯤에 놓여 있는 게 작가라고 생각한다.


예술은 모든 사물의 가치를 끌어올려주는 강력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공방이라는 사물 키워드에 예술의 범주인 작가라는 타이틀이 결합되었으니, 사물의 가치성은 한층 끌어올려졌으리라.





나는 이러한 생각의 사유를 바탕으로 브런치스토리를 바라봤다. 어찌 보면, 참으로 오만한 생각이었다. 벼는 익으면 고개를 숙인다고 하지 않던가? 나는 그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태도는 그게 아니었다. 언행일치가 왜 그토록 어려운지 아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브런치에 다양한 포맷으로 실험적인 글을 쓰면서 느낀 점은, 글을 쓰면 쓸수록 나 스스로 반성을 하게 만드는 기능을 한다는 것. 그리고 이곳은 소위, 작가라고 불릴만한 플랫폼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 글을 잘 쓰지 못한다는 사람들(나를 포함) 조차, 일반 블로그의 내용보다 완성도 면에서 높다. 이것은 아부도 아니고, 극찬도 아니다.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곳은 어떤 사람들의 집합소란 말인가? 나 자신이 점점 위축되는 순간이다.


여기서 내린 결론은,


어깨에 힘을 빼자! 하지만, 위축되진 말자!
나만의 색깔을 유지하면서 진솔한 글을 써보자!
학교 선생님처럼 가리키려 들지 말고, 부족한 나만의 생각을 공유해 보자!


2개월의 기간 동안 분석하고 생각하면서 느낀 나의 짧은 식견이다. 결국, 브런치스토리는 나의 스파링 상대로써 좋은 파트너인 셈이다. 좋은 친구를 만났으니, 이제부터 회포를 풀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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