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8퍼센트를 위한 UX 고민 - UX 디자이너 최진
8퍼센트 면접날, 기획자를 격하게 반겨주는(?) 주옥같은 리뷰들을 보는 것으로 환영식을 대신했다.
그중에서도 언급이 가장 많았던 '나의 투자' 페이지(구. 계좌조회)를 개선하기로 하였고,
호된 신고식이 끝난 이 시점에서 지난 고민을 돌아보고자 한다.
8퍼센트의 유저 집단은 극명하게 대조됐다.
다수의 '초보 투자자'와 활동 빈도가 높은 소수의 '고수 투자자'.
고수 투자자는 타 금융사이트와 같이 디테일한 정보를 원했지만, 초보 투자자에게는 학습해야 하는 정보이기에 어렵게 느껴질 수 있었다. 니즈가 다른 두 집단 중 어떤 대상을 타깃으로 잡을지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의견이 갈렸다. 고민 끝에, 1차 리뉴얼에서는 두 집단의 공통분모인 본질적인 니즈에 집중하기로 했다.
"8퍼센트 투자자는 '나의 투자' 페이지에서 어떤 정보를 보고 싶은가?"
"1) 얼마를 투자했고, 2) 상환받았으며 3) 받을 예정인가"
2) 상환받았으며 에 대한 정보는 원금과 이자를 분리하여 표기하였고 (정말 궁금한 것은 '이자'=수익에 대한 정보이기에!) 3) 받을 예정인가 - 상환 예정금을 표기하여 투자금 대비 총 상환금에 대한 예상을 가능하게 구성하였다.
위 세 가지 항목은 메뉴(GNB)에서도 상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원리금 균등상환 상품의 특성상, 매달 현금 회수가 있기 때문에 예치금 잔액을 표기하여 재투자 또는 출금을 적기에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전반적으로 아직 8퍼센트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투자 결과'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도록 구성하기 위해
정보 구성 측면에서의 고민을 시작했다.
정보의 시각화(인포그래픽), 정보의 구체화, 정보의 그룹핑, 용어 정리 등...
> 좌) 총 투자액 대비 누적 상환액을 그래프로 제공
(아, 총 투자액 대비 향후 누적 상환액은 이렇구나!)
> 우) 투자채권의 종류를 그래프로 제공 (아, 나의 투자 성향이 이렇구나!)
(전) 계좌 조회
(후) 나의 투자
1) 기존 혼동을 줄 수 있는 메뉴명을 수정
예) ‘거래내역' > '나의 예치금’으로, ‘계좌조회’ > ‘나의 투자’ 로
2) '나의 투자' 페이지 내 금액 정보는 세후 표기
수익률이 더 적게 보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유저가 정말 궁금한 것은 '세후'정보이기에 계산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투명한 금융에 더 가깝다고 판단되어 세후 표기법을 사용하기로 하였다.
위와 같은 고민과 인내의 과정 끝에
나의 투자 + 나의 예치금 + 월별 상환정보 + 채권별 상환정보 화면이 나왔다. 짜잔!
그리고 '나의 투자'는 아직도 버전을 나누어 업데이트 중이다. 그래서인지 완성작이라는 마침표보다는 시작점이라는 말이 더 가깝게 느껴진다. 아마 8퍼센트에 쏟아졌던 관심과 리뷰 덕에 많은 힌트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홈페이지에서 '나의 투자'외 다른 화면도 구경하러 가기 >
8퍼센트가 UX측면에서의 고민을 시작한 주옥같은 첫걸음이기에...
'1 기획-1 디자인-1 개발' 팀으로 열심히 구현한 이해원 디자이너님과 도원우 개발자님, 실시간 QA를 해주신 전략기획 김성호님에게 (앞으로도..^..^) 참 감사드린다.
by 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