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리 Aug 05. 2020

신이현, 알자스

알자스. 신이현 지음. 랜덤하우스 코리아. 2007.


10 전에 찍어뒀던 문장인데, 작가 신이현이 프랑스와 독일 국경의 시골 마을 알자스에 사는 시부모의 주방과 텃밭을 경험하며 이들의 음식과 술에 관해   <알자스> 일부다. ‘올리브기름에 조린  요리 메인인데, 여기에는 우유  요리를 곁들여 먹는다고 한다. ‘썰지 않은 우유 빵을 북북 찢어 거기에 우유를 뿌려 적셔   잘게  파와 계란으로 슬쩍 버무려 기름에 지지는 요리’. 맛은 단순하면서 향이 무척 좋을  같다.

작가는 그들의 ‘ 우리말로 적어 내려가면서  유럽과 유럽의 이방인인 자신과 자신의 새로운 가족을 엮었다. 나는 작가의 문장을 통해 낯선 세계의 ‘ 상상하는 것으로, 가장  곳의 일상과 삶을 생각하게 되었다. ‘박하 ’, ‘치커리 커피’, ‘까막까치  ’, ‘월귤나무 열매 파이’, ‘송어 샐러드같은, 낯선 재료로 만들어진 익숙한 요리의 이름들 만으로 마치 누군가가 가장  곳에서 나를 부르는  설레었다.

밥을 먹고, 술을 마시고, 시장에 가고, 자전거를 타는  같은 단순한 일들이 전혀 다른 공간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멋진 일인  같다. 낯선 곳에도 계절과 햇빛, 식탁이나  같은 것이 있으니까, 언제든 떠나도 좋겠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커피   놓고 문장을 따라가 보는 것도 좋을  같고.

알자스. 신이현 지음. 랜덤하우스 코리아. 2007.


작가의 이전글 후무사 자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