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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MMER GARDEN Dec 06. 2023

괴물(2023) 고레에다 히로카즈

씨앗 모으기 (Collecting)











Short Review

2023. 12. 05


INFO.

TITLE 괴물

DIRECTOR 고레에다 히로카즈

RELEASE 2023



영화는 하나의 사건을 세 개의 시선으로 나누어 보여준다. 1부는 미나토의 엄마 시점, 2부는 미나토의 선생님 호리 시점, 그리고 3부는 미나토 본인의 시점이다.





영화는 1부에서 하나의 세계를 제시한다. 그 세계는 미나토가 '돼지 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간'이 될 수 없다고 말하는 호리 선생을 미나토 엄마가 심판하는 세계다.






그러나 2부에서 세계는 분열한다. 사건의 많은 부분이 오해였음이 드러난다. 미나토 엄마가 겪은 세계와 호리 선생이 겪은 세계를 관객은 차마 하나의 세계라고 부르기 어렵다.






당신이 살아가는 세계와 내가 살아가는 세계가 동일하지 않다는 것. 그것은 명백한 사실처럼 보인다. 세계는 오해 속에서 분열한다. 







⟨괴물⟩의 놀라운 지점은 극렬하게 부딪히고 갈라진 세계를 3부에서 이해로 융합시킨다는 것이다. 몇 사람만 가질 수 있는 건 행복이 아니라는 말에 두려움을 이기고 팽창하는 미나토의 세계는 경이롭다.






미나토와 요리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세계를 보며 나는 하나의 질문을 끝없이 반추했다.


지금 나는 세계를 분열시키는 사람일까, 하나로 융합하는 사람일까?





⟨괴물⟩은 진실이 과대평가되었다고 믿는 모든 사람에게 선물 되어야 한다. 프레임을 강화하는 사람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가닿아야 한다. "괴물은 누구인가"라는 아이들의 전언을 뼈아픈 책망으로 들어야 한다.





모든 아이가 당연하게 자기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새로 태어나거나 변하지 않아서, 여전히 너를 사랑하는 나라서, "다행이다"라고 말하는 일이 처음부터 없도록, 어른들은 하나의 온전한 세계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Fin.


* 인스타(@12_8ummer)에서는 자질구레한 일상과 인용구, 그리고 주접을 볼 수 있습니다.

*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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