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네 Jan 20. 2023

52. 마트에서

병원 진료 후 

마트에 갔다

집에서 챙겨 온

장바구니 안

바나나, 우유, 오이


계산대 앞, 점원의 충고(?)


고객님, 다음부터는

마트 바구니 쓰세요


마트에선 전용 바구니

거기에 물품을 담고

결제 후, 개인 장바구니에

옮기는 게 상식인데

그걸 깨고 말았다


민망함을 감추는 내 대답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집으로 가는 길

스스로를 위로했다


괜찮아

삶은 그런 거야

민망하고 아쉽고 아프고

타인은 예상을 빗나가고

삶은 그런 거야

괜찮아


작가의 이전글 51. 나이 듦에 대하여 <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