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 전에 기록해 놓은 엄마 평전인 <환대와 섬김의 사람, 황선점 평전> 봐주시길 부탁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신에 대한 믿음과 회복 탄력성이다. 엄마는 자신의 이야기를 절망으로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신과 더불어 이겨내시는 모습을 삶으로 보이셨다. 부모 평전을 쓰기 위해 인터뷰를 하면서 엄마는 말씀하셨다. “우리는 사방이 막혀 있는 상황이 있어도 하늘이 뚫려 있음을 믿는 사람들이다” 정말 그랬다. 가족에 찾아온 어둠의 그늘이 우리를 집어삼키지 못했다. 오히려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일주일에 한번 가정예배를 만들었다. 가족은 가정예배를 통해 서로의 기도제목을 들으며 서로의 삶을 나눈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은 생각에 있지 않고 보고 경험한 만큼 사는데에 있다. 엄마가 앞장서서 어둠을 막고 사랑과 기도로 가족을 위하셨기에 지금 내가 있음을 고백한다. 왕따를 당하고, 공황장애가 찾아오고 희귀병이 왔을 때는 세상이 나를 무너뜨리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고 여겼다. 하지만 어머니의 삶을 본 사람으로서, 시련을 시련으로만 받아들이길 거부했다. 오히려 지금은 시련을 받음이 오히려 신의 축복이었음을 고백한다.
‘회복 탄력성’ 이라는 말이 있다. 시련이 찾아왔을 때 인간은 선택해야 한다. 벽에 부딪혀 와장창 깨져 버리든지, 반발력으로 튀어 오르던지. 한때 내 존재가 바닥에 내동댕이 쳐 진다고 여겼지만 보란듯이 이겨내기로 했다. 가장 뜨겁게 타오르는 생명력으로. 그렇게 살아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