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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돌이>

<정돌이> VIP 시사회 다녀오다.

by 오리아빠

열흘 뒤 개봉하는 다큐영화 '정돌이'의 VIP가 되어 시사회 다녀왔다.

87년 봄, 부친의 주취폭력으로 살기 위해 가출한 14살 소년의 새 보호자는 고려대학교 학생들, 학생 공동체에 의해 보살핌 받으며 수년간 길러진 정돌이가 성장하는 이야기 속에는 5.18, 6월 항쟁으로 이어진 학생운동사, 시대의 눈물이 숨어 있었다.

전두환이 장난질했던 불의한 세상을 알았으면서 소심하게 살았던 나의 87년, 지금은 그때가 부끄러워 응원봉 같은 작은 등불을 들고 목소리 내지만, 요즘도 눈감은 사람이 많은지 아직도 세상은 어둡다.

뒤풀이에서 영화배우 박중훈 씨가 "내가 저 시대를 살았던가 가슴 아렸고, 특별한 여행을 하고 온 느낌이다."라고 있야기했던 게 가슴에 남았다.

우리를 부끄럽게, 그래서 나를 돌아보게 하는 영화.

상업영화가 아녀서 어렵게 잡은 개봉관이 썰렁하면 바로 밀릴 것이다. 2월 중순 개봉이니 서둘러 감동에 동참하시길 바라본다.


□ 정돌이 개봉관(2025년 2월 25일 기준)
2월 12일 전국 상영 시작

#정돌이 #송귀철 #김대현감독 #고대민주동우회 #2월 1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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