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 = 커버레터 아닙니다, 커리큘럼비타이 입니다
안녕하세요 외취성 (외국계취업성공하기) 대표 컨설턴트 알렉스입니다.
최근 브런치 게시글이 조금 뜸했었는데요,,,다름이 아니라 요즘 창궐하고 있는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인해 송구스럽게도 확진되고 완치되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정말 요즘 오미크론이 한집건너 확진이고 사람에 따라서 결코 증상이 가볍지 않았기에 여러분들께서도 항시 건강관리 잘 하셔서 건강을 유지하셨으면 합니다. 조만건 풀 컨디션으로 보다 좋은 콘텐츠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컬럼은 예전에 제가 코칭하면서 많이 질문을 받기도 하였고 실제로 상당히 많은 분들이 잘 모르고 계시는 주제를 간단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Resume와 CV의 차이가 무엇인가? 에 대한 질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둘다 "이력서" 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 둘은 그 의미가 조금 다르며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나누어 표현하는 단어가 없어서 혼용해서 쓰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에 대한 차이를 조금 더 잘 알아보기 위해 네이버 검색에 "Resume CV"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 봤을때 과거에는 상당히 잘못된 정보들이 많이 나왔던 편입니다. 현재는 제법 정리가 잘 된 글들이 많이 보이구요
이에 이번 기회에 본 컬럼을 통해서 Resume(레쥬메)와 CV(커리큘럼비타이)에 대한 차이를 명확하게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Resume [레쥬메]
많은 분들이 영문이력서 = Resume [레쥬메] 로 이해하고 있는데요.
Resume는 결론부터 말하면 "미국"에서 많이 쓰이는 양식으로 아래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구성요소가 학력사항(Background), 경력사항(Career History), 인적정보(Personal Information) 등으로 단순하게 구성되어 있다.
▶ 각 구성요소가 Bullet point로 간결히 작성되어 있다
▶ 대체로 1장으로 작성, 정리되어 있다.
왜 이러한 특징을 가지는지에 대해서 그 배경을 알아보겠습니다.
미국은 실제 직장인의 평생 평균 이직횟수가 약 15회 (2015년 기준, 지금은 더 증가) 정도로 매우 많은 편입니다. 이는 고용이 매우 유연하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이러한 현상이 미국사회 내에서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합니다. 즉, 이직횟수가 많은 것이 미국에서는 일반적이라는 의미이지요.
그렇기에 "구직자는 자신의 과거 조직경험을 bullet point형태로 간단히 기간별로 "재직기간", "재직회사", "담당직무", "업무내용"으로만 작성을 해도 면접관(혹은 채용담당자)에게 자신의 직무역량을 어필할 수 있고 면접관도 "아..이 지원자는 6년간 a,b,c,d,e,f 라는 조직에서 BM(Brand Manager) 직무 경험을 했으니 우리 회사의 BM도 잘 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6년동안 조직을 6번 바꾸면...죽일놈이 됩니다...(이전 컬럼에서 여러차례 강조했던 Resilience라는 역량이 부족하다는 공격을 받게 되죠..)
이러한 맥락에서 본다면 사실 Resume는 우리나라 정서에는 다소 맞지 않는 양식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신입 혹은 취준생이 1장으로 구성된 Resume(레쥬메)를 고집하는 것이 정말 올바른 접근인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신입은 조직경험이 없거나 적기 때문에 "직무역량"이 사실상 약합니다. 그런데 Resume에서 간단한 bullet point로만 자신의 경험을 작성하게 되면 직무역량도 부족한데 자신이 왜 지원한 직무에 적합한 사람인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근거를 설명하기가 힘들어 집니다. 즉, Resume[레쥬메]의 경우 자신의 학력과 경력 그리고 특정 직무에 특화된 스킬이 뚜렷하여 경쟁자 대비 비교우위에 있다면 효과적 일수 있으나 이러한 부분이 부족한 Junior에게는 Resume가 오히려 불리한 형태일 수도 있습니다.
2. CV (Curriculum Vitae) [커리큘럼비타이]
[커리큘럼비타이] 라고 읽히는 CV는 "유럽"에서 많이 쓰이는 영문이력서의 한 형태이며 그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 자신의 조직별 경험이 상세한 커리큘럼 형태로 서술되어 있다.
▶ 보통 2장이 넘어가는 구조이다.
CV가 이러한 특징을 가지는 이유는 유럽의 조직문화와 연관이 있습니다. 유럽의 조직문화는 미국의 잦은 이직이 일반화 되는 문화와 달리 "가늘고 길게 가는" 문화에 가깝습니다. 미국처럼 고용을 유연하게 이리저리 회사를 옮겨다니는 구조가 아니라 노동자(근로자)의 고용안정성이 매우 중요한 사회적 가치로 여겨지는는 분위기입니다. 프랑스만 해도 노조가 매우 발달해 있는 것을 보면 employee들의 고용안전성이 매우 중요하며 한 조직에서 오랫동안 재직하는 그러한 문화가 사회 저변에 깔려 있는 것입니다. 즉, 미국처럼 평생 이직을 15회이상 잦은 빈도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그렇기에 영문이력서에서 자신의 경험을 작성할 때 Bullet Point로 간결히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이보다는 경험을 상세히 기술하는 형태입니다. 그래서 보통 2장이 넘어가는 구조입니다.
이는 조직경험이 없거나 적어서 직무역량이 부족한 신입 취준생, 사회초년생의 입장에서 자신이 지원한 직무에 왜 적합한 지원자인지를 드러내는데 더 유리하기 때문에 Resume보다는 CV를 쓰는 것이 취업활동에서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특히 academic한 내용을 서술하는데 유리합니다)
덧붙여 "이력서는 반드시 한장에 맞추어 써야 한다" 라는 카더라가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며
이러한 이야기가 퍼진 이유는 Resume와 CV의 차이를 정확히 몰라 생긴 오해에서 나온 비중이 크다고 보여집니다. 이력서는 장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작성된 컨텐츠(내용)이 중요합니다.
(마지막 첨언을 드리자면 취업컨설팅 시 이러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지원할 때 회사에서 Resume를 제출하라고 하는데 전 신입이라서 CV가 유리하다고 하신다면 이 경우 CV를 작성하고 제출하면 안되는건가요?" 라는 질문입니다. Resume ≒ CV 의 개념이기에 CV를 제출하셔도 전혀 무리가 없다는 이야기를 남깁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Resume와 CV는 둘다 이력서를 의미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구분하는 한글이 없다.
▶ Resume 는 미국에서 많이 쓰이고 자신의 경험을 간단한 Bullet Point로 작성하는 형태이다
▶ CV는 유럽에서 많이 쓰이며 자신의 경험을 상세한 커리큘럼의 형태로 기술하기에 기본적으로 2장이 넘어가는 구조이다. 이에 조직경험이 부족한 신입, 및 사회초년생의 경우 Resume보다 CV를 쓰는 것이 유리하다.
오늘의 컬럼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후 콘텐츠는 더욱 양질의 내용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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