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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EX Nov 01. 2021

취업 준비할 때 기업분석 어떻게 하나요?

기업을 중심으로 취업 준비를 하는 시기는 완전히 끝났다

안녕하세요 외국계 취업 컨설턴트 “알렉스” 입니다.

14년도부터 지금까지 가장 많이 받은 질문들 중 하나였던 “취업 준비할 때 기업 분석 어떻게 하나요?”에 대한 글을 작성해 볼까 합니다.


이제 막 취업을 준비하는 사회초년생 분들, 그리고 경력이 2년 안팎의 주니어 경력직 분들께서 취업/이직 준비 시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에 대해서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항상 기업분석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해당 기업의 정보는 대체 어디서 얻을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많이 하시고 대체 어디서 가지고 오시는지 저도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해당 기업에 대한 논문 수준의 자료를 준비하고 대비하는 경우를 더러 목격하는데요.

해당 지원자의 리서치 업무는 대단하다고 박수를 쳐 주고 싶지만……아쉽게도 실제로 최종합격이라는 결과로 이어지는 그러한 노력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예전 대기업이 채용공고를 정기적으로 꾸준히 진행하던 시기(공채의 시대)에는 상반기, 하반기 형태로 꾸준히 공채를 진행했기에 구직자 입장에서는 


1) 입사하고자 하는 기업을 선별하고 

2) 해당 기업에 존재하는 직무를 파악한 후 

3) 그에 맞추어 회사분석, 직무분석에 입각하여 이력서/자소서를 정성스럽게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이 가능한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러한 방법이 통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해당 기업의 공고가 안 뜨면 끝이기 때문입니다.




여러 차례 이야기 드렸던 것처럼 지금의 취업 시장은 COVID-19여파로 공채가 사실상 끝난 시대입니다. 기업이 COVID-19으로 인해 공채를 무리하게 진행하지 않아도 그 누구도 기업을 비난할 수 없는 시대이기에 대기업들은 저마다 각자 도생을 위해 공채를 폐지하고 각 계열사 별로 상시채용으로 사람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즉, 직무 별 상시채용의 시대입니다. 


그렇기에 기업중심의 취업준비는 효과적인 취업의 접근방법이 아닙니다. 이제는 기업 중심이 아닌, 직무 중심의 취업준비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자신이 지원할 수 있는 직무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따라 직무 별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만든 후 해당 직무를 모집하는 모든 기업을 지원 범위로 두셔야 하는 전략을 가져가야 합니다.


상시채용 공고를 모니터링 하고 있다가 지원 가능 포지션이 오픈 되자마자 지원해야 하며 이를 쟁취하듯이 취업에 성공하는 전략이 최근의 취업전략입니다. 



그렇기에 여러분들이 준비해야 하는 실질적인 ACTION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자신이 어느 직무에 지원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이전에 수행했던 인턴십 혹은 인턴경험이 없으면 직무와 연계된 대외활동, 아르바이트, 봉사활동 등을 잘 살펴보시고 그러한 활동이 어떤 직무와 연계성이 있는지를 검토하세요


2) 그리고 어느 정도 직무의 범위가 정해지면 이력서를 직무 별로 작성해야 합니다. 자신을 기준으로 하는 이력서를 작성하시면 안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력서를 작성할 때 자신이 과거에 무엇을 했는지를 영혼까지 끌어 모아서 모든 경험을 꽉꽉 채워 이력서를 작성합니다. 즉 자신이 기억하는 경험 혹은 능력 기준으로 이력서를 작성하시는데 이러한 접근방법은 효율이 매우 떨어집니다. 왜냐하면 여러분들이 저마자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들은 직무별로 요구하는 지원자의 역량이 전부 다르며 각 직무가 요구하는 역량에 맞는 지원자를 채용하고자 하는 면접관의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반드시 명심해야 합니다. 즉, 지원 직무가 요구하는 역량에 맞추어 “직무별로 이력서와 자소서”를 달리 작성하셔야 합니다


3) 자 이제 지원할 차례입니다. 회사를 기준으로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를 중심으로 해당 직무를 채용하고자 하는 모든 회사를 범주에 두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SCM – 구매” 직무를 중심으로 이력서를 썼다면 해당 직무를 요구하는 산업은 무수히 많고 다양하겠지요. 헬스케어, 패션, 코스메틱, 반도체, 일반 소비재, 산업용 장비 및 계측기 등 특정 실물을 판매하는 모든 B2B, B2C 기업이 그 범위가 될 것입니다. 그러한 방식은 지원채널의 접점 또한 기업 중심의 채용보다 넓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경쟁률적 측면에서 더욱 유리할 수 있습니다.


보통 이정도 설명을 드리면 아래와 같은 질문을 추가로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니 코치님, 직무적 접근이 중요한 것은 알겠습니다. 그런데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왜 우리회사를 지원해야 하는가?” 등의 질문은 그 회사에 대한 심도 있는 스터디 및 준비가 필요한 것 아닌가요?



이러한 질문과 의문은 구직자 입장에서 당연할 수 있습니다. 구직자는 자신이 해당 기업을 입사하고자 하는 열정과 노력, 그리고 기업에 대한 관심도를 그러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싶어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취업의 칼자루는 구직자가 아닌 면접관이 쥐고 있습니다. 즉, 내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 기업의 면접관 (HR Manager 혹은 Hiring Manager) 입장을 항상 염두해야 합니다. 


면접관이 구직자에게 자기소개서를 쓰게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지원자를 알고 싶기 때문입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지요. 면접관은 자신이 채용하고자 하는 이상적인 지원자에게 요구되는 역량을 각자의 머릿속에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자기소개서는 면접관이 평가하고자 하는 역량에 맞추어 자신이 왜 그러한 역량을 갖춘 지원자인지를 보여주는 형태로 써야 합니다. 이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자기 기준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면접관이 평가하고자 하는 역량에 맞추어 보여줘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이렇게 자신에 역량을 소개하고 이를 증명하기도 바쁜데 “기업분석”한 내용을 아주 상세히 기술하는 실수를 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면접관은 해당 지원자에게 별다른 흥미를 가지지 못할 것입니다.


자기소개서는 말 그대로 지원자의 역량을 보여주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 져야지 회사분석 및 발전방향에 대한 논문이 되어서는 안되거든요


그 예로서 아래는 저와의 코칭을 통해 “민간/군용 항공기 방위산업체 대기업(K사)” 재직중인 분과 이메일로 나눈 대화의 일부입니다.



당시 제가 K사에 지원하는 또 다른 저의 수강생에게 K사의 정보를 전달해 드리기 위해 나눈 이메일 내용인데요 해당 내용을 보시면 아래의 코멘트를 눈 여겨 보셔야 합니다.


팀장님께 물어보니까 저 항목은 (기업조사를 하는 측면에서) 복사 붙여넣기를 한 지원자는 다 걸렀다고 합니다”


즉, 자기소개서 작성 또한 회사에 대한 지난친 상세분석 및 이를 자기소개서에 할애하는 방식은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아닌, 자신이 왜 그러한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지원자인지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뜻이지요.



자 오늘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기업을 중심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제 직무를 중심으로 이력서/자기소개서를 만들고 해당 직무를 채용하는 모든 기업을 지원의 범주로 고려하여 취업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2) 자기소개서 회사 지원동기 작성할 때 또한 해당 회사에 대한 너무나도 심도 있는 기업분석에 대한 내용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자기소개서는 지원자의 역량과 이를 증명하는 경험을 평가하는 자리이지 회사분석 기술서를 작성하는 논문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 부분을 항상 염두해서 취업준비를 해 주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오늘도 여러분의 성공적인 취업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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