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rawing Diary
지난 2월에 일본 후쿠오카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본 방문은 회사 업무 출장으로 본토 즉 도쿄와 오사카 지역이 대부분 많이 다녀왔기에 일본의 섬 지역을 다녀온 것이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이번엔 개인여행이었고 (일본 내에서도 본토를 제외한 큰) 섬 지역이었기 때문에 본토의 대도시와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가족과 같이 간 여행이었긴 했지만 드로잉을 배우고 나서는 어디건 그림 소재를 찾는 또 다른 재미도 있었기에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찾은 그림 소재가 하카타마치야 향토관에 있는 '물펌프'와 '우체통'이었습니다.
하카타마치야 향토관(정확히는 유료인 향토관 바로 옆 후쿠오카 토속문화를 볼 수 있는 집)을 구경하던 중에 뒷마당에 있던 물펌프는 어릴 적 제가 태어난 시골집에 있었던 것과 아주 유사한 것이어서 보는 순간 아주 반가웠습니다. 고등학교 시절까지 고향 집에 있었던 것이었는데 대학시절 고향집이 개축되면서 사라져 버린 물펌프여서 보는 순간 그리웠기도 해서 그림소재로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펌프를 보고 돌아 나오는 길에 어릴 적 한국에도 있었던 아니 비슷한 구조의 우체통이 있었습니다. 이 두 개의 그림소재를 만나니 반가워서 사진을 찍고 돌아와서 한번 그려 보았습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묘하게도 후쿠오카 여행과 어릴 적 고향집이 떠오르는 감정적 교차감이 있어 묘한 기분이었습니다. 썩 잘 그려진 드로잉은 아니지만 저는 볼 때마다 일본 여행의 기억보다 고향집이 더 떠오는 기이한 현상이 생깁니다. 이게 추억이라는 선물이 주는 것이겠지요. 정겹습니다.
2박 3일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차후 한 번 더 방문하여 도시에서 떨어진 곳도 더 다녀 보고 싶습니다.
그림 그리기를 취미로 하고는 여행이 또 다른 재미를 주는 것 같습니다
여행과 그림 그리기는 궁합이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