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한 복숭아의 달콤한향미,카스텔로 델 포지오 모스카토 다스티를 음주했다
크리스마스는 참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사한다. 거리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연인들이 손을 잡고 돌아다니며, 사방에서 들려오는 캐럴소리와 더불어 소복하게 쌓인 눈은 정말 그날 하루 밖에 느낄 수 없는 남다른 경험을 가져다준다.
굉장히 가슴이 몽글해지는 날이기에 평소에는 전통주를 즐기는 나 역시 오늘은 와인 한 병을 가지고 왔다. '카스텔로 델 포지오 모스카토 다스티'. 이마트에서 아주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던 술로서, 이탈리아 출신의 DOCG 등급 와인이다. 이 긴 이름을 가진 친구가 과연 어떠한 향과 맛을 보여줄지, 기대와 함께 코르크를 개봉해 보도록 하자.
상쾌한 복숭아의 달콤한 향미, 카스텔로 델 포지오 모스카토 다스티
겉으로 보이는 병의 모습은 흔한 와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용량에 맞는 맞춤형 크기로 짙은 녹색을 띄고 있으며, 마개 부분은 주황색 라벨을 둘러놓았다. 전면부를 보면 이 와인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쓰여 있는데, 이 중 'CASTELLO DEL POGGIO'는 제조사를, 'MOSCATO D'ASTI'는 품종과 생산지를 나타내고 있다. 아직 맛을 보기 전임에도 일찌감치 달달한 맛이 예상된다.
'카스텔로 델 포지오 모스카토 다스티'는 '조닌 카스텔로 델 포지오'에서 만든 세미 스파클링 와인으로서, 모스카토 100%로 이루어져 있다.
피에몬테의 아스티 지역에서 찾아온 친구이며, 검증된 DOCG 등급에 모스카토 품종이 가진 세련된 달콤함으로 이탈리의 조닌 와이너리의 와인 중 최고의 인기를 자랑한다고 한다.
참고로 와인평점사이트 비비노 기준 4.2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가지고 있는데, 와인이 가진 밸런스와 달콤한 산미가 큰 이유 중 하나로 뽑힌다.
제품의 가격은 24,000원, 용량은 750ML, 도수는 5도. 여기서 24,000원이라는 가격은 어디까지나 표기된 정상가일 뿐, 이 정도 값을 그대로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늘상 할인이 되거나, 할인이 되지 않을 때에도 일반 주류 판매점에서도 만 원대 중반가를 보이는 듯하다.
잔에 따른 술은 아름다운 기포와 함께 노오란 빛깔을 뽐낸다. 투명한 듯 달을 머금은 색이 맺혀있는 기포와 합쳐져 매력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코를 가져다 대니 달콤한 과실향이 은은하게 맴돈다. 꿀, 복숭아, 배, 시트러스, 설탕에 절인 사과 등의 향이 느껴지고, 냄새만 맡았음에도 입에 침을 고이게 만든다. 달짝지근하기도 하고, 약간의 상큼함도 간직한 채 올라오는 향이 참으로 마음에 든다. 당연하게도 알콜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이어서 한 모금 머금으면 약간의 탄산과 함께 달콤새콤한 술이 혀를 감싼다. 세미 스파클링 와인답게 탄산은 맛에 있어서 주체적이기보단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사과, 청포도, 배 등 꿀에 절인 과일들이 부드럽게 입 안을 채워준다.
달콤함을 중심으로 하여 조금의 산미와 탄산, 거기에 과실의 향미가 더해져 맛을 구성하였고, 술을 마실 때 코에선 특유의 향기가 퍼져 한 층 사람을 즐겁게 만든다. 모스카토 품종에서 주로 느낄 수 있는 향미에서 가격대비 고급스러운 맛매를 떠올리면 될 듯하다.
부드럽게 목구멍을 넘어간 이후에는 단 맛과 산미를 남긴 뒤에 사라진다. 여운 자체가 그리 긴 술은 아니지만, 달짝지근한 술에서 잔을 반복할 때의 부담감이 적어 이러한 면모는 오히려 좋은 방향으로 다가왔다.
살짝 가벼운 바디감에 달콤한 과실로 이루어진 풍미를 자랑하는 친구이다. 맛이나 향에 있어서 호불호가 크게 갈리기 어려운 모습을 보여주며, 달콤한 와인을 찾는 사람들에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와인이라고 여겨진다. 다만 확실히 다른 맛에 비해서 단 맛이 강하게 느껴지기에 만약 자신의 취향이 달짝지근한 술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고민한 뒤에 구매하길 바란다.
평소에 이 가격대의 모스카토가 약간 저렴한 과일을 사용했다고 하면, 조금 더 비싼 과일에 꿀을 절인 듯한 느낌이랄까. 탄산이 너무 지나치지 않는 것도 좋고, 단 맛을 중심으로 하여 이루어져 있는 조화도 좋고. 개인적으론 선물용 과일바구니를 떠오르게 만드는 꽤나 만족스러운 와인이었다.
만약 음주할 계획이 있다면 안주는 디저트류를 추천한다. 와인 자체가 달기에 같은 가볍거나 달콤한 음식과 곁들인다면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카스텔로 델 포지오 모스카토 다스티', 한 마디로 맛있는 술이었다. 대중적으로 양부가 갈리지 않고 누구나 좋아할 것 같은 그런 와인.
판매처에 따라 가격이 상이하다. 이마트 할인을 보고 '이렇게 싸다니' 하며 구매했던 나였지만, 또 다른 대형마트에선 그것보다 더 싸게 팔고 있었으며, 주류 판매점 역시 몇몇 장소엔 좀 더 저렴한 값을 목격할 수 있었다.
연인들 간에 좋은 분위기를 가져다줄 '카스텔로 델 포지오 모스카토 다스티'의 주간 평가는 3.9/5.0이다. 크리스마스에 괜히 홍보를 그렇게 하는게 아니더라.
주간일기의 모든 내용은 개인적인 평가임을 명심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