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음주일기

편의점에서 찾은 모히또 한 잔

- 간단하게 모히또가서 몰디브 한 잔, '몰디브'를 음주해보았다.

by 주간일기

오늘은 집 근처 편의점에서 눈에 띈 술을 한 병 들고 왔다. '몰디브', 굉장히 휴양지를 떠나고 싶어 지게 만드는 이름에 상당히 익숙한 모습을 띄고 있는 친구이다.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 잔 하는 기분은 어떨까, 뚜껑을 열어 술의 맛과 향을 음미해 보도록 하자.


간단하게 모히또가서 몰디브 한 잔, 몰디브

일단 굉장히 낯익은 병의 형태가 눈에 띈다. 우리가 늘 마셔왔던 참xx, 진x 같은 희석식 소주병에서 뚜껑과 전면부의 라벨만 바뀐듯한 모습이다. 푸른색의 배경을 가진 라벨엔 '몰디브'라는 술의 이름과 함께 명칭에 걸맞은 칵테일 그림이 그려져 있으며, 뒤쪽으로는 보기만 해도 시원한 바다가 펼쳐져 있다. 전반적으로 꽤나 나쁘지 않은 디자인이다. 기존의 술들에 비하여 확실히 뛰어나다, 이렇게 말하긴 어려울 수 있어도 술의 캐릭터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라벨은 술을 나타내는데 있어 절대 부족하다고 생각되진 않는다.


'몰디브'는 GS25가 보해양조와 손을 잡아 탄생한 칵테일 소주로서, MZ세대의 주류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상큼한 라임에 시원한 민트의 감칠맛이 더해져 마시는 사람으로 하여금 짜릿한 경험을 선사하며, 술의 도수가 높지 않아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술이라고 한다. 특히나 여름에 마시면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고.


제품의 용량은 360ML, 도수는 7도, 가격은 2500원. 혼자 마시기 딱 좋은 양에 일반적인 막걸리와 비슷한 도수,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소주보다 조금 비싼 값을 지녔다. 보면 바로 알 수 있겠지만 가격이 상당히 저렴하다. 최근 하도 비싼 술들이 많이 출시되다 보니 이 정도 값이라면 참으로 감지덕지다.

잔에 따른 술은 여타 증류주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 투명하고 깨끗하며, 겉으로 봐선 이 소주가 칵테일 소주인지 혹은 그냥 희석식 소주인지 잘 구분이 가지 않는다.


코를 가져다 대니 상큼하면서도 산뜻한 향이 잔으로부터 흘러나온다. 라임과 레몬, 청사과, 민트, 자일리톨, 설탕과 박하향이 느껴지고, 도수가 낮아서 그런지 알코올과 관련된 향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몰디브'라는 이름답게 우리가 평소에 알고 있던 '모히또'향과 상당히 흡사하다. 당장 바에서 만들어낸 칵테일과 같은 청량함이나 시원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은 아니지만, 코에 어우러지는 라임과 민트는 달달한 상큼함을 그와 흡사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어서 한 모금 머금으면 부드러운 술이 시원하게 혀를 감싸준다. 약간의 단 맛과 함께 과실이 주는듯한 매력적인 산미가 얼굴을 드러내며, 자일리톨을 섭취할 때 느낄 수 있는 청량감이 곧바로 지나간다. 꿀에 절인 라임과 민트에 청사과를 살짝 섞은 듯한 향미이다. 향과 마찬가지로 알콜은 전혀 나타나지 않고, 혀에서부터 목구멍까지의 과정이 전혀 부담감 없이 진행된다.

나의 예상보다 완성도가 높은 술이었다. 모히또가 가져다주는 청량한 느낌을 상당히 잘 담고 있다. 향도 약한 편이 아니기에 술을 머금을 때 입과 코가 동시에 산뜻해지는 경험을 선사하는데, 이게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과 합쳐지니 정말 가볍게 넘어간다. 민트 덕분인지 입안이 화해지는 듯한 깨끗함은 덤이다. 굳이 호불호가 나뉠 곳을 하나 꼽자면 박하향인데, 전체적인 조화가 좋아 크게 튀어나왔단 느낌까진 받지 못했다.


목넘김 이후에는 민트, 풀, 산미와 시원한 향을 남기고 사라진다. 후미의 길이는 약 4~5초 정도로서, 여운 자체가 그렇게 긴 술은 아니나 술의 청량감이 끝 맛보다 조금 더 오래 남아있다. 특히나 청사과가 마지막까지 남아 혀에 맴도는데, 이 적절한 산미는 입에 침을 고이게 만들며 다음 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살짝 가벼운 바디감에 산뜻하게 입 안에 퍼지는 풍미까지, 칵테일 소주라고 생각하였을 때 크게 모난 구석이 발견되지 않는 제품이다. 가격도 가격이고, 자신이 간단하게 모히또를 즐기고 싶다면 한 번쯤 구매하여 음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참고로 그냥 마시기보단 얼음과 탄산수를 추가하여 마시는 것을 권하고 싶다. 원액으로 마셔도 술이 가진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술의 진정한 가치는 얼음과 탄산수를 추가하여 우리가 아는 모히또처럼 즐겼을 때 나타난다. 청량한 탄산과 함께 산뜻한 라임, 청사과, 민트의 풍미를 느끼고 싶을 때 정말 딱이다.


만약 음주할 계획이 있다면 원액 기준 안주는 살짝 매콤한 음식이 좋아 보인다. 달콤상큼한 것이 닭발이나, 오돌뼈 등과 함께 했을 때 좋은 시간을 가져다줄 듯하다.


'몰디브', 조금 더 보급화된 모히또의 맛을 간직한 술이었다. 앞에서 말했다시피 그냥 마시기보다는 하이볼로 만들어 음주하도록 하자.


현재로선 편의점에서 판매 중이기에 가격차이가 없다고 보면 된다. 각자 근처에 있는 곳에서 구매하면 되겠다.


모히또에서 몰디브 한 잔, '몰디브'의 주간 평가는 3.7/5.0 이다. 간단하게 몰디브에 빠져보자.


주간일기의 모든 내용은 개인적인 평가임을 명심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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