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 원짜리 버튼, 그리고 시작된 성장
처음 경매 공부는 책으로 시작했다.
송사무장의 「경매의 기술」, 「공매의 기술」, **「실전경매」**를 차례대로 읽었고,
그의 제자분들이 쓴 「싱글맘 부동산 경매로 홀로서기」 같은 책들도 찾아 읽었다.
유튜브 또한 빼놓을 수 없었다.
‘행크TV’를 구독해놓고 예전 영상들을 차례로 보면서,
내 흥미를 끄는 콘텐츠 위주로 먼저 시청했다.
새 영상이 올라오면 출근길 지하철에서 빠짐없이 챙겨봤다.
그러다 결국,
온라인 강의를 신청할 때가 왔다.
첫 강의는 무려 40만 원이나 되었다.
버튼을 누르지 못하고 수십 번을 망설였다.
‘혹시 중간에 포기하지 않을까?’
‘이 돈이 아깝게 되면 어떡하지?’
앞으로 4~5개의 강의를 더 듣는다면,
200만 원 가까운 돈을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 순간 생각이 굳어졌다.
“낙찰 받을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망해봤자 고작 2천만 원이고,
아직 젊으니까 다시 벌면 돼.”
그 다짐이 생겼을 때,
나는 수강신청 버튼을 눌렀다.
강의는 ‘행복재테크’ 카페에 올라온 로드맵을 따라갔다.
‘행크에듀’에서 엑시트 강의를 시작으로,
재테크 기초반, 경매의 기술 Class, 경매 초급반 등
초보자가 꼭 들어야 할 5개 정도의 강의를 완주했다.
책과 강의를 마친 후,
나는 실제 경매 입찰에 뛰어들었다.
실전에선 이론만으로는 배울 수 없는 것들을 얻었다.
낙찰 후 법무사와 수수료를 협상하는 방법,
은행에서 담보대출을 받는 과정,
빈집을 명도하는 방식,
강제집행과 점유이전금지가처분을 진행할 때 증인을 섭외하는 방법까지.
특히 협상이나 명도 같은 일은 정해진 답이 없었다.
상황에 따라 대처가 달라지고, 그 순간의 선택이 곧 결과를 만들었다.
강의나 경험담에서 듣지 못했던 것들도 많았지만,
막상 부딪혀 보니 대부분은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리고 알았다.
책과 강의, 그리고 경험담만으로도 충분히 경매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내 안에서의 변화는 더 컸다.
처음엔 경매가 그저
“법으로 사람을 겁줘서 쫓아내고,
싸게 산 집을 비싸게 파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낙찰, 명도, 매도 과정을 거치며 깨달았다.
경매는 결국 효율성의 싸움이었다.
명도를 법적으로 밀어붙이며 시간을 더 쓸지,
아니면 점유자와 협상해 노력을 더 들이는 대신 시간을 단축할지.
매도를 오래 끌어 조금 더 비싸게 팔지,
아니면 조금 싸게 팔아 다음 기회를 더 빨리 잡을지.
나는 늘 고민했다.
“어떻게 해야 내 노력을 덜 쓰면서,
최대의 수익을 낼 수 있을까?”
경매를 하며 세상을 보는 눈도 달라졌다.
예전엔 늘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이 앞섰지만,
지금은 ‘난 뭐든지 할 수 있어’라는 확신이 생겼다.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여유롭게 대처할 줄 알게 됐다.
사람을 대할 때도,
상대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는 습관이 생겼다.
나에게 경매란,
단순한 돈벌이 수단이 아니었다.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었다.
나는 왜 부를 얻고자 하는지,
나는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또 무엇을 이겨낼 수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미래를 그리고 싶은지를,
경매를 통해 고민할 수 있었다.
뭐든지 처음은 두렵다.
나 또한 그랬다.
송사무장을 유튜브로 처음 접한 뒤,
6개월 동안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을 품으며 공부했다.
낙찰을 받고 매도할 때까지의 4개월은
‘내가 실수한 건 아닐까?’라는 불안을 품었다.
그러나 결국 이겨냈다.
누구나, 하고자 하면 할 수 있다.
성장은 빠르게 오는 게 아니라,
꾸준함 속에서 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