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문상규 Dec 26. 2023

눈높이 교육의 최강자 : 예수님

그렇게 이 땅에 내려온 예수님

이 글은 2023년 12월 25가 대전주님의 교회 성탄예배 설교를 옮겨둔 것입니다. 글을 읽으며 깨달음이 예배에서 받는 은혜와 같음을 말씀드립니다.


 승려와 목사님이 길을 가고 있었다.

 목사가 발을 헛디뎌서 그만 개미집을 밟아버렸고, 부서뜨린 것이다. 목사의 발은 개미들에게는 재앙이었고, 목사의 발바닥은 수많은 개미를 살상한 도구가 되어버렸다.

 승려는 목사에게 개미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목사는 물론 황당함과 사과해야 하는 마음이 동시에 찾아왔다.

'하긴 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하지...?'

목사가 다시 승려에게 물어봤다.

"제가 어떻게 개미들에게 사과를 해야 합니까...?"

승려가 대답했다.

"개미로 태어나시고, 개미의 언어로, 개미들에게 지난날을 사과해야겠지요."


그때 목사에게 한 가지 감동이 찾아왔다.

'그래서 그랬구나....!'


왜 인간의 모습으로 와야 하는지.

사람의 언어를 이해할 수 없는 개미들과 같이.

신의 언어를 이해할 수 없는 우리 사람들을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내려오기를 선택한 것이 예수님이다.


아 이 원리가 얼마나 찰떡인지 무릎을 치지 않을 수 없었다.


바쁜 직장인들에게 밥을 팔기 위해서는 직장인과 같이 되어봐야 하는 것이다.

요즘 학생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요즘 학생들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불가능하다. 각자의 삶이 이미 있기 때문에.

그래서 완전한 화합이 엄청난 기적인 것이다. 불가능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것이니까.


그것을 해낸 분이?

예수님이다.

우리의 눈높이에 맞춰 이 땅에 사람의 모습으로 찾아오셔서.

육체적으로는 수많은 병을 고치고, 먹을 것을 해결하시며, 영적으로는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서 그 방법을 우리의 눈앞에 딱 하고 보여주시니.

이것이야말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눈높이로 교육을 완벽하게 해낸 것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러니 성탄절이 기쁜 날이 아닐 수 없다.

나로서는 해결할 수도 / 어쩌면 무엇을 해결해야 하는지도 몰랐던 것에 대해.

그 모든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찾아온 이 연약한 사람의 몸으로 찾아오신 예수님이 탄생한 날이니까!


그것을 깨닫는 성탄이 되길 원한다.

메리크리스마스! (였다)

매거진의 이전글 기획에서 한 점을 찾는 법 : 4D 스무고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