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바라는 비전이 모두 다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네요. 비전을 가지고 행동을 하면 이루어지기도 하지요. 옛날에는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지금은 비행기가 하늘을 자유롭게 날고 있으며, 우주로 여행을 갈 수도 있어요.
♥ 비전이 없는 시대: 이생망을 이생비, 이생꿈이나 이생목으로
어떤 통계에서 비전이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이, 전체 인류의 87%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래서현시대를 ‘비전이 없는 시대’라고 합니다. 젊은이들을 ‘이생망’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이생망은 ‘이번 생은 망했어’를 줄인 단어로, 20대가 주로 쓰며 스스로 비웃는 유행어입니다. 드라마나 웹툰에도 자주 등장하며 청년들의 힘든 현실을 나타내는 단어입니다. 이생망에서 망을 ‘비, 꿈이나 목’으로 바꾸어 ‘이생비, 이생꿈, 이생목’으로 고치면 어떨까요? 이생비는 ‘이번 생은 비전이 있어’, 이생꿈은 ‘이번 생은 꿈이 있어’, 이생목은 ‘이번 생은 목표가 있어’입니다. 비전과 꿈은 만물의 영장인 인간과 동물을 구별하는 기준이 되기도 하네요.인간은 꿈을 꾸지만, 동물을 꿈을 꿀 수가 없습니다. 비전이나 꿈이 없으면 쾌락을 즐기고 물질에 노예가 되거나 대충대충 살아갈 수도 있어요.
♥ 90세 할아버지가 산을 옮긴 이야기
옛날, 높은 산속에 90세 '우공'이라는 할아버지가 살았습니다. 우공의 집은 높고 커다란 산으로 막혀 있었습니다. 가족들은 집을 나가고 들어오기도 힘들었습니다. 우공이 가족들과 함께 삽과 수레로 퍼낸 흙을 다른 곳으로 옮겼습니다. 이웃 사람들은 우공이 바보 같은 짓을 한다고 비웃었습니다. 우공은 “내가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내가 죽으면 내 자식이 계속하면 되고,또 자식이 죽으면 자손이, 또 다음 자손이 계속하다 보면, 언젠가는 산이 평평해질 날이 꼭 올 것이라고” 믿고 산의 흙을 계속 옮겼습니다. 산신령이 우공의 비전과 중꺾맘에 감동되어 산을 옮겨 놓았습니다. 이 이야기가 우공이산입니다. 우공이산은 할아버지(우공)가 산을 옮긴다(이산)는 말입니다. 비전이나 꿈이나 목표를 가지고 끈기 있게 노력하는 사람이 성과를 거둔다는 고사성어입니다.
♥ 마운틴맨: 현대판 우공이산
인도의 ‘다시랏 만지’는 아내가 낭떠러지에서 굴러 떨어졌습니다. 병원에 가야 하는 위급한 상황이었습니다. 사는 마을과 병원이 있는 도시 사이에 큰 돌산이 가로막혀 병원에 갈 수가 없었습니다. 아내는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다시랏 만지는 이 일을 계기로 산을 가로지르는 길을 내는 비전을 품었습니다. 이웃 사람들은 무모하고 정신이 나간 짓이라며 손가락질을 했습니다. 그는 1960년부터 높이 100m, 폭 10m에 이르는 돌산을 깎기 시작했습니다. 22년이 지난 1982년에 마을과 병원이 있는 도시를 관통하는 길을 만들었습니다. 2007년 그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비전, 끈기 있는 노력과 영웅적인 행동을 기리고 있습니다. ‘다시랏 만지’의 일화는 2015년 <마운틴맨>이라는 영화로 제작되어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우공이산(愚公移山): 어리석을 우, 공평할 공/충무공처럼 존칭에 쓰임, 옮길 이, 뫼 산
우공이 산을 옮김. 다른 사람이 볼 때, 어리석은 일처럼 보이지만 한 가지 일을 끝까지 밀고 나가면 언젠가는 비전을 이룰 수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