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은 돈을 사랑하고 잘 사용하여 행복하게 되고, 어떤 사람은 돈에 너무 집착하거나 욕심이 지나쳐 불행하게 됩니다. 돈은 비록 사람이 만들었지만 스스로 살아 움직이는 존재입니다. 인간은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정도의 돈이 있어야 올바른 생각을 하고 남에게 해를 주지 않습니다. 아울러 살만한 재산이 있어야 다른 사람에게 손을 안 벌리고 즐겁고 건행하게 살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부자가 되려고 하고, 돈은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는 신통력이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돈은 귀신도 부릴 수 있습니다.
전가통신은 전(돈)이 있으면 귀신과도(신) 통할 수 있다(가통)는 뜻으로, 귀신도 부릴 수 있는 돈의 위력을 비유합니다. 전가통신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당나라 관료 장연상은 죄를 지은 사람을 조사하고 벌을 주는 일의 책임자였습니다. 어느 날, 고위관료이자 친한 친구의 아들이 반역 사건에 연루된 일을 조사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반역에 관련되었다고 하면 즉시 목숨이 달아나는 사건이었습니다.
장연상은 부하들에게 “우리의 판단 하나로 여러 사람이 죽을 수도 있으니 신중에 신중을 기하라. 빨리 조사를 끝내고 사실 여부를 정확히 밝혀내라”라고 명령하였습니다. 다음 날 친구가 그의 책상에 3만 관의 돈을 뇌물로 놓아두고 사건을 덮어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당시에 만 관이면 백 개의 방이 있는 고급주택을 살 수 있는 엄청난 금액이었습니다. 장연상은 크게 노하여 더욱 조사에 박차를 가하라고 명령하자 이튿날에는 5만 관과 편지가 있었습니다. 이에 그는 더 빨리 조사를 마치라고 거듭 명령하였습니다. 셋째 날에는 10만 관의 뇌물이 그의 책상 위에 올려져 있었습니다. 장연상은 “10만 관이라는 돈은 귀신과도 통할 수 있는 금액이니 이를 거절했다가는 자기에게 화가 미칠까 두려워 그만두지 않을 수 없다”라고 생각하고는 사건을 흐지부지 종결시켜 반역 사건에 연루된 친구의 아들은 풀려났습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땅을 파도 돈이 나오지 않고, 돈은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돈이 귀신도 부릴 수 있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돈이 삶의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 되었습니다. 쩐에 지배되어 돈의 노예가 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도 많이 있음을 깨닫고, 돈의 주인이 되어 돈을 잘 다스려야 삶을 축제로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