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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전 최홍수 Jan 05. 2024

용서는 축복입니다.
갑진년, 올해는 용서합시다.

절영지연, 절영지회

제가 퇴직하고 잘 아는 사람에게 자문(컨설팅)한 적이 있습니다. 그가 만든 것이 좋지 않아, 제가 완전히 고쳐 작품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만약에 대상을 받으면 상금의 반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잘 아는 사람이라 계약서 없이 구두로 약속했습니다. 뜻밖에 대상에 선정되어 상금을 많이 받았습니다. 상금의 반을 주기로 하였는데 당첨되고 나서 입을 싹 닦고 아무런 응답이 없었습니다. 전화해도 받기는커녕상금을 주지 않기 위해 저를 모함했습니다. 참 황당했습니다. 화도 많이 났습니다. 욕도 많이 나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 마음이 더 아팠습니다. 한동안, 생각만 하면 마음이 괴로웠습니다. 어쩔 수 없어 다 털고 용서하니 내가 편해졌습니다.       


사전에는 용서(容恕)는 ‘지은 죄나 잘못한 일에 대하여 꾸짖거나 벌하지 아니하고 덮어 줌’입니다. 용(容)은 ‘얼굴, 받아들이다, 용서하다’ 뜻이고, 서(恕=如+心)는 ‘같을 여(如)와 마음 심(心)’을 합친 글자로 ‘자기 마음과 상대방의 마음을 같게 하는 것’입니다. 영어로 용서(하다)는 ‘Forgive, Pardon’입니다. ‘for, par’는 ‘앞으로’라는 의미이고, ‘don, give’는 ‘주다’입니다. 두 단어의 공통점은, 용서는 ‘자기 마음을 상대방에게 주는 것’입니다. 

     

용서는 자기 마음을 상대방에 주는 것입니다. 용서는 내 마음 안에서 복수하고 싶은 욕망이나 증오심이나 원한 같은 마음을 내려놓고 상대방에게 주는 것입니다. 용서하면 어떤 사람은 나에게 다가오기도 하지만 상대방이 모두 다 나에게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사람이 하늘나라로 가기 전에 용서하지 못한 걸 가장 후회한다고 합니다용서는 정말 하기는 어렵지만 우리에게 많은 축복을 줍니다용서는 하늘이 주는 축복입니다. 여러 가지 용서의 이야기에서 용서하면 어떠한 축복을 받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용서할 일이 있으면 이 글을 보고 용서하면 좋겠습니다. 

    

1. 용서는 자기를 위한 것입니다

2. 용서하면 자기의 마음이 편해지고질병이 치유됩니다.

3. 용서는 상대방에게 용기와 희망을 줍니다.

4. 용서하면 가족이나 상대방과 화목해집니다.

5. 용서하면 상대방이 보답하여 도와줍니다.   

  

1. 한 의사가 악성 빈혈로 고생하는 직장 여성이, 반년 이상 치료해도 효과가 없어서 입원 치료를 권했습니다. 그녀는 일주일 후 휴직하고, 입원하려고 병원에 왔습니다. 여성은 건강한 모습이었고, 검사 결과에서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의사는 그녀에게 “일주일 동안 특별히 무엇을 했나요”라고 물었습니다. 여성은 “저는 죽도록 미워하던 사람을 용서한 것뿐이에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녀는 미움과 증오로 몸이 아팠습니다. 여성의 치료법은 바로 용서였습니다.       


2. 헝가리 유명한 작곡가이며 피아니스트인 프란츠 리스트는 자기 이름을 몰래 사용한 피아니스트를 용서했습니다. 제자도 아닌 한 여성이 ‘프란츠 리스트의 제자가 공연’을 한다고 거짓 광고를 하였습니다. 리스트가 이 사실을 알게 되자, 그녀는 리스트를 찾아가 용서를 구했습니다. “선생님, 저에게는 아픈 아버지와 어린 동생들이 있어요. 제가 공연을 하지 않으면 저의 식구는 살아갈 수가 없어요. 저 같은 애송이 피아니스트의 연주회를, 누가 들으려고 오겠습니까? 그래서 선생님의 제자라고 광고를 하였습니다. 제가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그녀의 간절한 이야기를 다 듣고, 리스트는 그녀에게 오늘 음악회에서 연주할 곡을 쳐보라고 했습니다. 리스트는 연주를 듣고 여기저기 잘못된 곳을 고쳐주며 안심시키며 말했습니다. “자 이제는 당신도 분명히 나의 제자입니다. 오늘 밤의 음악회는 리스트의 제자가 연주하는 것입니다.” 그날 밤의 음악회는 예상외로 대성황을 이룬 것은 물론이고, 리스트도 제일 앞자리에 앉아 한 곡이 끝날 때마다 크게 박수를 쳤습니다. 리스트는 자기 이름을 도용한 여성을 용서하고 제자로 삼아 그녀에게 삶의 용기와 희망을 주었습니다(폄글 정리).     


3. 성경에 나오는 ‘요셉의 용서’를 간단하게 줄여 소개합니다. 요셉은 아버지의 편애, 곧 지나치게 많은 사랑을 받아 형제들의 질투를 받았습니다. 형제들은 요셉을 노예로 팔았습니다. 노예로 팔려간 요셉은 온갖 고생 끝에 총리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총리가 된 요셉은 형제들이 찾아오자 용서를 했을 뿐만이 아니라 형님들과 적극적인 관계회복과 화해를 도모했습니다.     

 

4. 춘추시대 초나라 왕이 전쟁에 승리해 문무백관과 함께 성대한 잔치를 열었습니다. 한창 즐기고 있는데 바람이 불어서 등불이 꺼졌습니다. 그때 왕의 애첩이 소리를 지르면서 ‘누군가가 어둠을 틈타 저를 희롱했습니다. 제가 그자의 갓끈을 풀어 표시를 해두었으니 등불을 켜고 갓끈이 풀린 놈을 처벌해 주세요’라고 요청했습니다. 왕은 “오늘은 즐거운 날이니 모두 갓끈을 풀고 재미있게 보냅시다”라며, 등불을 켰고 희롱한 자를 찾지 않고 연회가 끝났습니다.     


3년 후 전쟁 중에 초나라가 져서 왕의 목숨이 위태로울 때, 한 장수가 목숨을 걸고 피투성이가 된 채로 왕을 구했습니다. 그때 왕이 “내가 그대에게 특별히 잘해준 일이 없는데 어찌하여 죽음을 재촉하며 싸웠는가?”라고 묻자, 그 장수는 “3년 전에 왕의 애첩을 희롱했던 사람은, 바로 자기였으며 왕의 용서가 아니었다면 이미 죽은 목숨이었기에 목숨을 바쳐 보답하려고 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이야기가 절영지연絶纓之宴으로, ‘갓끈을 끊고(절영) 즐기는 연회(지연)’입니다. 남의 잘못을 관대하게 용서해 주거나 어려운 일에서 구해주면 반드시 보답이 따름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입니다. 절영지회()라고도 합니다.

  

왕의 애첩을 희롱했으니 목이 달아날 정도의 큰일이었습니다. 왕의 위엄에 흠을 주는 큰 사건이었습니다. 왕은 연회 자리에 애첩을 부른 자신의 경솔함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장수를 용서하여 자기의 목숨을 구하게 되었습니다(네이버, 나무위키 자료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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