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여일生死如一은 ‘생(삶)과 사(죽음)은 같다 또는 하나이다’입니다. 제가 삶과 죽음이 같다고 말하니,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말을 합니다. 작가님,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어요. 아니 살기가 얼마나 힘든데 사는 게 죽는 것과 같다니요. 잠꼬대 같은 소리나 뚱딴지같은 소리는 그만하세요. 삶이 있으면 죽음이 있는 게 당연한 이치인데도, 생사여일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듭니다.
‘암을 이겨내며 글을 쓰는 브런치스토리 00 작가님’ 글에 감동받고 용기를 주려고, 제가 “생사여일”,“하늘은 할 일이 있은 사람을 데려가지 않습니다”라고 댓글을 단 적이 있습니다. 그 후 생사여일에 대해 쓰려고 생각을 했지만, 내공과 능력이 부족해서 쓰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져보는 게 좋은 것 같아, 저도 용기를 내어 펜을 잡았습니다. 죽음을 생각해 보면 지금 ‘사는 삶’이 더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글이 재미없고 부족해도 너그럽게 읽어주십시오. 읽으면서 느낌이 있으면 주변에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죽음은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옮겨 가는 현상이며, 하늘나라(천당, 극락)로 돌아가는 여행입니다. 사람은 죽을 때 ‘껄, 껄, 껄, 껄, 껄’하고 죽는다고 합니다. ‘베풀껄, 용서할껄, 즐길껄 또는 재미있게 살껄, 해볼껄, 져줄껄’입니다. 사람마다 살아온 삶이 달라서, 이 중에 하나도 없는 멋지고 훌륭한 사람도 있겠지만, 보통 2~3개는 있는 것 같습니다. 버킷 리스트(Bucket List)는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을 적는 목록입니다. 버킷 리스트에 적는 목록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제가 어르신들에게 강의할 때나, 선후배나 친구들에게 재미있게 웃으면서 말합니다. “염라대왕이나 저승사자 또는 하늘천사(이하 ‘그들’)가 여러분을 데리러 오거든, 여유가 있는 사람은 정성껏 식사를 대접하세요. 여유가 없는 사람은 성의를 다해 차 한잔 대접하세요.” 그들과 함께 이야기하다 보면, 그들은 당신이 아직 할 일이 남아있으니 혼자 돌아가겠다고 합니다. 그들이 오면, 사람들은 보통 살려달라고 발버둥을 치면서 떼를 씁니다. 여러분은 식사나 차를 즐겁게 대접하니, 그들이 처음에는 놀랍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여러분이 이 세상에서 다른 사람이나 가족을 위해 할 일이 더 있다고 믿기 때문에 혼자 돌아갑니다.
목숨보다 더 소중한 것이 없습니다. 목숨은 하늘에 달려 있다고 합니다. 제 소견으로 보면, 하늘은 할 일이 남아있은 사람을 절대로 데려가지 않습니다. 하늘이 아직 저를 데려가지 않는 것은, 내가 할 일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할 일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가렵니다. 죽음은 이곳에서 저곳으로 옮겨가는 아름다운 여행이고, 생사여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