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많다는 생각

제자리걸음

by Ella

평소에 생각이 너무 많다.

생각이 꼬리를 물 때면 부정적인 생각과 온갖 걱정이 나를 뒤덮는다.


생각은 도무지 멈춰지지가 않아서 몸을 움직여야 한다.

산책을 하면 잠시나마 머리를 비울 수 있다. 산책으로도 안될 때는 더 강도를 높여 몸을 괴롭힌다. 몸이 힘들면 그제야 과부하된 머릿속에 브레이크가 걸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뿐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내가 너무 싫다는 생각이 나를 또 바닥으로 끌어당긴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벌써 몇 년째 방황만 거듭하고 있는 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진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