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 글을 쓰는 이유

(feat. 신년목표)

by 권용연

2026년 1월. 쏜살같이 한 해가 흘렀고 연도가 바뀌었다. 출산 후 육아를 하다 보니 새해엔 비장하게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크게 들지 않는다. 일상에 안정감이 있기에 무언가를 거창하게 해야겠다는 마음이 덜 들기도 하다. 그렇지만 1년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하나의 기둥정도는 필요하기에, 짬을 내서 연말을 돌아보고 신년에는 무얼 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시간은 갖는다.

새해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은 브런치에 글을 다시 쓰고 싶다. 매일 notion에 흘러가는 나의 일상, 경험, 생각, 대화들을 기록하지만 브런치에 글을 쓴다는 것은 조금 다른 의미이다. 우선 하나의 큰 주제를 필두로 긴 호흡으로 글을 써야 한다. (상대적으로) 긴 글을 쓰다 보면 정신 근육이 단련된다. 나아가 숏폼, 요약본, 한눈에 들어오는 이미지에 찌든 나의 뇌를 한 김 식혀주고 독소를 빼내는 느낌도 든다. 조금만 와이파이 속도가 더뎌서 스마트폰 화면이 다음장으로 넘어가지 않으면 초조해하는 나에게는 꼭 한 번씩은 필요한 일주일의 리추얼이다.

노션 월간기록 노트 since 2023

거창한 주제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내가 매일 하는 일상 기록들 중, 조금 더 깊게 생각하고 관심이 갈만한 소재를 기획해서 내 생각대로 풀어가면 된다. AGI 시대에 글쓰기가 과연 필요할까?라는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오히려 글 쓰며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는 힘이 있는 사람이 AI를 잘쓸 수 있다는 걸 느낀다. 나도 제미나이, ChatGPT에 많은 질문을 던지는데 좋은 답을 받으려면 좋은 질문(프롬프트)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어떻게 생각하고 질문을 던지느냐에 따라 활용도는 천차만별이다. 스스로 글을 쓸 줄 아는 사람은 AI라는 최고의 엔진을 둔 베스트 드라이버가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AI가 시키는 대로 모든 것을 수동적으로 수용하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분량에 집착하지 말고, 꾸준히 솔직하게. 나답게.

keyword